삼성특검“가능한 수사 조기종결” 김용철 “수사가 안됐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4-07 19: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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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3대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7일 향후 보강조사에 집중, 수사를 조기종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8일 2차 수사기간 연장을 하더라도 (특검의 활동은) 그동안 조사해왔던 내용을 정리해가는 단계가 될 것”이라며 수사를 최종 시한인 23일까지 이어가지 않고 가능하면 조속히 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결과 발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남은 기간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의 수사 대상인 에버랜드 사건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사법처리 대상을 확정하고 배임액을 산정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차명계좌 내 자금의 출처를 최종 확인하고, 로비 의혹 부문도 로비 담당자와 대상자의 진술을 재검토한 뒤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 비리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한남동 특검 기자실을 방문해 “수사가 하나도 안 됐는데 어떻게 종결하나”라며 특검팀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 변호사는 “특검이 차명계좌를 보유한 삼성 전현직 임직원 3090명에 대한 계좌추적 포괄영장을 가지고 있는데도 집행하지 않고 있다”며 특검의 수사 의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특검팀 내부에서는 자금의 조성경위에 대해서는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며 “시간과 인력 부족 탓에 자금의 성격을 밝혀내지 못했다면 수사기간과 파견검사를 더 달라고 요청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변호사는 또 특검팀이 삼성SDI의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할 방법도 찾지 않고 일찌감치 포기했다고 지적하며, “특검팀은 (수사를) 할만큼 한 뒤 검찰에 다시 넘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 김 변호사는 “특검이 ‘공소시효 완성’이나 ‘무혐의’ 처분할 것”이라며 “로비 대상자로 지목된 새정부 인사들의 흠을 없애주는 것이 특검의 최대 업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전략기획실의 이학수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 4명을 소환해 기존 조사내용 가운데 추가 확인할 필요성이 있는 부분을 캐물을 예정이다.

특검팀은 특히 이 부회장을 상대로 이 부회장의 과거의 진술 내용과 지난 4일 소환한 이건희 회장의 진술 내용 가운데 차이가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회장의 재소환 가능성과 관련해 “지난번에 충분히 조사를 했다”며 “재소환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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