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얄팍상술 ‘기막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4-06 18: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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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주입 호스 손잡이 조작땐 실제 주유량 줄어 기름 값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유소들의 얄팍한 상술이 자동차 운전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4일 주유소업계 등에 따르면 일부 주유소에서 자동차에 기름을 주입하는 동안 호스 손잡이를 조작해 실제 주유량을 줄이고 있다.

주유소 직원이 주유하는 동안 호스 손잡이를 손으로 몇 차례 잡아주면 기름이 중간 중간 끊겨서 주입된다.

문제는 이 과정에 주유 정산기의 주입량과 금액은 계속 올라간다는 것이다.

운전자 박 모(32)씨는 지난 2일 오후 서울 한 주유소에서 주유원이 이런 수법으로 주유량을 조작하는 것을 발견, 주유소 측에 항의했다.

박씨는 “거세게 항의하자 주유소 측이 마지못해 1만원 가량의 기름을 더 넣어줬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 연수구 A주유소 직원도 주유하는 동안 호수 손잡이를 계속 잡고 있었다.

하지만 가까이 가서 확인하지 않는 한 조작 여부는 쉽게 알 수 없었다.

A주유소 관계자는 “주유기의 주요부품은 모두 봉인돼 있어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기계를 개조하면 가능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유소 간에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러한 편법이 생겨난 것 같다”라며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수법으로 실제 주입량을 1ℓ~3ℓ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유하는 동안 차량 밖에 나가서 금액과 주유상태 등을 지켜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운전자 김 모(51·여)씨는 “비록 작은 양이지만 이런 수법이 있는지 몰랐다”며 “비싼 돈 주고 기름을 넣으면서도 긴장을 놓치면 안 되겠다”라고 말하며 씁쓸해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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