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불법승계 직접 지시 안했으나 보고는 받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4-06 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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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시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경영권 불법승계를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으나 보고 받아 알고 있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4일 특검 조사에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 및 배정 과정에 대해 알고 있었고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로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구조조정본부가 개입해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회장은 700개의 차명계좌 존재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고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상속 재산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 회장이 불법 경영권 승계 과정을 알고 있었음에도 묵인한 것으로 보고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회장은 4일 오후 1시58분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소환돼 11시간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으며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 및 배정을 직접 지시하지 않았나”, “계열사의 비자금 조성과 로비를 지시한 적 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니다. 그런 적 없다”고 대답한 바 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삼성그룹 3대비리 의혹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건수에 따라 (인정했다. 그러나) 100% 인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특검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시인했음을 내비쳤고 “이 모든 것이 내 책임”이라며 “모든 것에 대해 내가 책임져야 될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특검팀은 이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놓고 본격적인 법리검토 작업을 벌였으며 이학수 부회장 및 김인주 사장 등 전략기획실 임직원들에 대한 이전 조사 내용을 다시 정리 분석하는 작업과 함께 사법처리 대상 및 수위 결정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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