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이 모씨의 체포라는 희소식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아동범죄에 대한 경찰의 수사의지를 의심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건 발생 초기부터 이 사건을 단순폭행으로 은폐·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일산경찰서는 30일 오후 언론보도를 통해 문제가 불거지자 비로소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당시 범행 현장이 고스란히 드러난 아파트 CCTV를 살펴보면 범인은 흉기로 강 모(10)양을 위협하며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
CCTV에 찍힌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납치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일산경찰서 대화지구대는 신고가 들어온 뒤 관련자들에게 사실상 ‘입단속’을 하는 등 이 사건의 파장을 축소하는데 급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경찰조사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의 언론제보에 따라 파문이 확산되자 그제서야 CCTV 화면을 제대로 수사하는 등 초동수사에 허점을 드러낸 것으로 밝혀졌다.
자칫 단순폭행으로 치부될 뻔한 이 사건은 언론의 연이은 지적에 이어 지난 3월31일 이명박 대통령이 일산경찰서를 급거 방문해 관련자들을 질책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의 가닥을 잡았다.
한편 경찰은 1일 일산 초등생 폭행·납치 미수 사건의 피의자 이 모(41)씨에 대해 밤샘조사를 했으나 이씨가 “성폭행 의도는 없었다”며 당초 진술을 번복했다고 밝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김사웅 수사과장은 이날 10시 조사과정을 발표하면서 “이씨가 폭행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의도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이씨가 초등생 3명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10년간 복역한 사실이 있으며, 사건 당시 CCTV 화면을 볼 때 피해자인 강(10)양을 무참히 폭행하고 강제로 끌어내려 한 점을 비춰볼 때 ‘성폭행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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