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정부청사가 화재에 노출될 경우 사실상 무방비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안전점검 결과가 나왔다.
뉴시스가 30일 입수한 ‘과천정부청사 점검결과’를 보면, 모든 과천청사 건물은 비상방송 기기와 화재 감지기가 연동이 안 돼 사실상 ‘작동불능’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점검결과, 기획재정부가 들어선 1동의 경우 8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됐다. 화재감지기와 비상방송기기가 연동이 안 돼 ‘작동불능’인 것은 물론이고, 자동 화재탐지 장치와 음향장치(경종)가 같은 회로로 연결돼 있어 화재시 음량·예비전원 부족으로 정상작동이 어려웠다. 또 지하공동구의 일부 발신기세트는 부식 상태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일부 건물은 자동 화재탐지 장치의 수신기 스위치가 ‘무음’으로 설정돼 화재 경고가 불가능한 상태였고, 관리동은 전력감시계통 고장으로 수전 계통의 확인이 불가능했다. 2동과 5동은 일반전열 제2접지선에 누설 전류가 발생했고, 4동은 비상전열 배전반의 누전 경보기 동작이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천청사를 출입하는 한 공무원은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어서 웬만한 위험에는 강심장”이라며 허술한 안전관리에 대해 쓴 소리를 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조직개편으로 아직 짐도 제대로 옮기지 못한 어수선한 상황인데 이런 문제까지 나오느냐”며 씁쓸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이번 안전점검은 지난달 20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화재가 발생한 뒤 27~29일 소방방재청에 의해 실시된 것으로, 과천청사는 총 59여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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