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뚤어진 술문화 ‘폭탄주 파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3-30 19: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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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모임’ 술자리서 인천 유력인사 1명 숨져 사회 유력인사들의 비뚤어진 술 문화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인천지역 유력인사들과 술자리를 가진 참석자 한명이 폭탄주를 마시다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최근 인천 연수구 송도동 모 룸살롱에서 인천 K골프장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천지역 유력인사들이 최근 골프장 운영위원으로 선임된 S주유소 사장 A씨를 축하하기 위한 술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번 총선에 출마한 한나라당 모 후보의 선대위원장 C시의원, T주택건설 업체 부사장, 변호사, 치과 원장, 성형외과 원장 등이 참석했다.

A씨는 10여년전 심근경색 수술을 받아 평소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이날 술자리에는 의사가 2명이나 있어 “괜찮다”고 생각,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술을 마시던 A씨가 화장실에 간 뒤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참석자들은 그를 찾아 나섰고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 옆방에 눕혔으나 한참의 시간이 지나도 A씨가 깨어나지 않자 그때서야 119에 신고, 인하대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A씨는 심근경색으로 끝내 숨졌다.

병원 관계자는 “급성 심근경색에서 처음 10분~20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의료상식”이라며 “현장에 있던 의사 2명의 초기대응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씨 유족들은 “발견 초기에 방치했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고인의 평소 친분관계를 생각해 조용히 넘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관할 경찰서는 전혀 몰랐다는 반응이다. 연수경찰서 관계자는 “유족이나 병원 측에서 사망사고에 대한 신고나 수사요청을 하지 않고 자연사로 결론 내리면 우리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심장병을 앓고 있는 A씨에게 폭탄주를 돌린 것과 의사가 2명이나 있었음에도 초지 응급처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에 대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박영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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