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반환 미군기지 사용 놓고 군·민 갈등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3-26 1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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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군사시설 재사용 안된다”

국방부 “군작전상 절대 필요지역”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주민을 비롯한 민통선 지역 주민들이 임진강 건너 반환 미군기지의 군사시설 재사용 불가와 이를 지자체에 이양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특히 현재 국방부가 이 시설을 다시 군사시설로 사용하려는 방침이 알려지자 이의 철회를 요구하며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완배)를 구성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파주시 문산읍, 군내면 백연리(통일촌), 대성동, 해마루촌 주민들은 임진강 너머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25만390㎡, 7만5743평)’의 지자체 이양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완배)를 결성하고 이 시설이 지역발전을 위해 개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비대위 100여명은 지난 25일 임진각 경기평화센터에서 집회를 갖고 “그동안 미군이 사용하던 토지가 반환된다는 소식에 기뻐했는데 국방부에서 다시 이 시설을 군사시설로 사용한다는 이야기에 기대가 무너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비대위는 또 “통일촌 주민들을 비롯한 파주시민들은 그동안 접경지역에 위치해 50여년 간 재산권 제한 등 불이익을 당하면서 살아왔는데 보상차원에서라도 미군 공여지만큼은 지역개발을 위해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만일 이 시설이 주민에게 돌려지지 않고 한국군이 재 사용하는 등 군사시설로 이용될 경우 백지화를 위한 투쟁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캠프 그리브스는 군 작전상 중요한 위치에 있어 군에서 절대 필요한 지역”이라며 “민간인 출입이 제한돼 있는 지역에 개발을 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는 민통선 통일촌과 인접해 있는 캠프 그리브스 부지 25만㎡를 포함한 주변지역 86만㎡에 전시장, 공연장, 체육시설 등을 갖춘 ‘남북 및 국제문화예술교류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방부는 캠프 그리브스가 전략적 요충지여서 지자체에 매각하지 않고 한국군 군사시설로 활용한다는 방침과 함께 세부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영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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