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소리쳐 입막고 벽에 밀쳤는데 사망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3-20 17: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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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초등학생 살해사건… 피의자, 그동안 진술 번복 경기 안양 초등학생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안양경찰서 수사본부는 20일 피의자 정 모(39)씨가 “아이들의 입을 막고 벽에 밀쳐서 사망했다”며 그동안의 진술을 번복했다고 밝혔다.

김병록 형사과장은 “피의자 정씨가 차량을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냈다는 그동안의 진술을 번복했다”며 “피의자가 아이들의 입을 막고 벽에 밀쳤는데 사망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정씨는 “지난해 12월25일 오후 6시께 집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 담배를 사러 나갔는데 이혜진(11)·우예슬(8)양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어깨를 만지자 갑자기 소리를 쳤다”며 “부모에게 알려지면 범죄자로 몰릴 것이 두려워 양손으로 이양과 우양의 입을 각각 막고 벽으로 밀쳤는데 사망해 쓰레기 더미를 덮어 놓고 한명씩 집으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김 과장은 “시신을 훼손해 따로 유기한 것에 대해서는 숨기기 위해 시신을 토막냈으며 호매실IC 부근에 매장을 하기 위해 땅을 팠지만 땅이 얼어 이양만 파묻고 우양은 시흥 군자천에 유기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가 이양 등을 밀쳤다는 벽과 정씨의 집과 거리는 불과 얼마 떨어지지 않았으며 저녁시간이면 평소 사람들의 통행이 많지 않은 곳이라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하지만 경찰은 정씨의 진술이 여전히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과장은 “양손으로 한명씩 입을 막고 벽에 밀쳤는데 숨졌다는 정씨의 말이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계속적으로 범행 방법과 동기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과장은 “정씨의 집에서 발견된 남자의 혈흔에 대해 출입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공범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김 과장은 “정씨 집 부근에서 발견된 톱에서 피해자의 유전자가 발견됐다”며 일부 언론에서 남성의 체액이 발견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보고받은 적 없다”고 부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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