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4명 피살’사건 이호성 단독범행 잠정 결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3-12 17: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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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7000만원 돈 행방추적… 다른 여인과 동거 창전동 일가족 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 특별수사본부는 이호성(41)씨의 단독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이문수 형사과장은 12일 오전 브리핑에서 “SM5 승용차 내에서 발견된 생수통 감식결과 지문이 이씨의 것과 일치했다”며 “공범이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숨진 김 모(46)씨의 집과 SM5 승용차에 대한 감식결과 김씨 집에서 3개, 승용차 내에서 12개 등 모두 15개의 지문이 발견됐다”며 “이 중 차 내에 있던 생수통의 지문이 유일하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주 톨게이트에서 승용차가 찍혔고 공주에서 김씨 휴대폰의 위치가 파악되는 등 이씨가 승용차를 멀리 다녔다”며 “장거리 운행을 하면서 물을 마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김씨의 식당 주방장인 한모 실장이 ‘CCTV에 잡힌 인물은 이호성이 맞다’고 진술한 사실 등을 토대로 CCTV에 찍힌 남자 역시 이씨인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하지만 경찰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이씨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씨가 10일 새벽 3시께 사망하기 전까지 40대 여성 이 모씨와 차 모씨 둘을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외에도 이씨가 도주하던 중에 아마 다른 사람들과도 접촉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의 범행에 직·간접적으로 도운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불명확한 부분이 남아 있어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정확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씨가 김씨로부터 받은 1억7000만원 중 출처가 밝혀지지 않은 7000만원의 사용처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경찰은 “김씨의 통장이 하나뿐 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범죄 발생 3일 전에 1억7000만원이 쪼개진 것에 중점을 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씨가 투신자살하기 전까지 만났던 것으로 전해진 이 모 여인과 차 모 여인은 이씨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으나 범행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광주에서부터 알고 지내던 이 모 여인에게 자신의 형과 차 모 여인에게 각각 5000만원과 4000만원을 전달하도록 돈 심부름을 시켰으며, 이 모 여인과 함께 전남 화순의 선산과 전북 정읍 등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서 이 모 여인은 “이씨가 공원묘지에서 기다리라고 한 뒤, 5분여 동안 혼자서 나갔다 왔고 절만 하고 온 줄 알았을 뿐 이씨의 범행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

특히 경찰은 4000만원을 받은 차모 여인이 이씨의 또다른 내연녀라는 사실과 함께 이씨가 숨진 김씨를 이용했을 뿐이라는 것도 밝혀냈다.

이씨는 지난 9일 밤 차 모 여인과 함께 서울 낙원동 여관에 있다가 뉴스보도가 나오자 차씨를 데리고 압구정동으로 갔으며, 인근 공원에서 소주 2병을 마신 뒤 성수대교에 올라가 ‘헤어지자. 잘 살아라’는 말을 남기고 차씨를 먼저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에서 차 모 여인은 “뉴스보도 후 이씨에게 실종사건에 대해 물어보니 ‘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이씨가 헤어지자고 했지만 자살할 줄은 눈치 채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이씨는 1년여 전부터 김씨와 가깝게 지내며 지난해 10월에는 김씨와 함께 아파트 전세계약도 체결하는 등 마치 김씨와 결혼할 것처럼 행동해왔다.

하지만 이씨는 김씨를 돈이 필요해 이용했을 뿐이며, 지난해 12월부터는 차모 여인의 집에서 기거하며 가끔씩 김씨의 집을 드나들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가 철저한 사람이라 차 모 여인은 이씨가 숨진 김씨와 가깝게 지내는 사실은 몰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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