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조작 의혹’ 증폭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3-04 19: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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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락3지구 개발계획시기 전화설문조사 사용전화는 시청 도시과 담당자 전화
여론조사 서류에 상당수 사망자 포함



지난해 11월 의정부시에서 여론조사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민락3지구’ 개발 시기를 묻는 전화 설문조사가 모두 엉터리였다는 증언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민락3지구 개발계획’을 놓고 개발 시기를 결정짓는 경기도 ‘개발계획심의위원회’에 시에서 집계한 엉터리 여론조사결과가 쓰여진 것으로 밝혀져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더구나 시에서는 신뢰수준이 95%이며 오차한계가 ±6.86%라는 여론조사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전화설문조사 시 사용했던 전화가 시청 도시과 담당자 전화라는 것이 밝혀져 “조작이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4일 의정부시와 민락3지구 주민들에 따르면 의정부시 ‘민락3지구개발 계획’을 놓고 2020년에 실시하는 3단계(의정부 도시계획 2011-2015년) 계획에 포함시킬 것 인가 아니면 2단계인 2010년 안에 추진할 것인가를 놓고 주민과 의정부시 간 의견이 대립돼 왔다.

시에서는 3단계 개발계획인 2011년 이후로 당초 개발계획을 세웠으나 건교부의 국민임대주택 100만호 건설 사업의 수요 해소로 2단계 사업기간으로 개발계획을 변경, 주민들과 대립돼 오자 주민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에서 밝힌 여론조사결과에서는 “응답자 총 204명 가운데 69.2%인 119명이 도시기본계획 2단계 기간인 오는 2010년 안에 개발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30.8%(53명)는 3단계 기간인 2011-2015년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히고 있으나 여론조사 서류에는 상당수 사망한 자나 이미 도로로 편입돼 보상을 완료한 자 등이 포함돼 있어 “엉터리 여론 조사”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신낙우 대책위 위원장은 “시의 편에 서서 개발 찬성을 주장하는 이들은 모두 전화기 앞에 대기하고 있었지만 반대 측 사람들은 여론조사를 하는 줄도 몰랐으며 등기상 토지주 확인 후 전화통화를 실시해야 함에도 아이들이나 세입자들에게 무작위로 통화해 의견을 모았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뒤늦게 돌아온 반대 측 주민들이 걸려온 전화로 재발신하자 시청 도시과 담당자 전화였다”고 토로했다.

대책위 이수원 부위원장은 “여론조사 통화는 녹취한다고 들었기에 녹취록이나 여론조사를 주민들에게 보여 달라고 해도 비공개 대상이라고 말하며 거부하고 있어 시와는 더 이상 어떤 대화도 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며 “주민들이 벌인 좌담회 서류도 대부분 조작된 채로 보고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단계 개발계획이 진행될 경우 부득이 민락3지구 앞으로 혹은 중앙으로 32미터 도로가 관통하는 등 제반 시설이 설치되면서 토지상승은 뻔한 일로 3단계인 2020년까지 갈 경우 상당한 보상비가 지출될 것으로 예견, 자신들의 당초 계획까지 포기하며 오로지 보상비 때문에 미리 차단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 관계자는 “토지 지적정보를 가지고 설문조사를 하기에 등기정리가 안된 토지의 경우 착오가 있었으며, 또한 설문조사 자체가 주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실시한 것이지 필수 사항은 아닌 만큼 이미 지나간 설문조사 건을 가지고 지금 거의 개발계획이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거론한다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윤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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