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진짜 차명계좌’찾기 박차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2-21 18:08:1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차명의심 계좌 3800개 압축 삼성그룹 3대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1일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3800여개 계좌 가운데 ‘진짜 차명계좌’를 추려내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차명의심 계좌 명의자 1800여명 가운데 거액의 뭉칫돈이 한꺼번에 오간 흔적이 있는 있는 계좌, 명의자의 삼성그룹내 지위 등을 토대로 차명계좌 소유자일 가능성이 높은 전·현직 임원을 추려내 소환, 차명계좌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 관계자는 “차명계좌를 확인하려면 차명의심 계좌 명의자를 소환 조사해야 하지만, 명의자가 1800명이나 돼 (차명계좌 명의자일 가능성이 높은) 중요한 인물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삼성이 비자금 관리를 위해 계열사 임원들의 가족과 지인까지 동원한 정황을 포착하고 비자금 계좌로 의심되는 계좌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삼성증권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열흘째 계속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의 수사 대상인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매각 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인 김홍기 전 삼성SDS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김 전 사장을 상대로 이재용 전무가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도록 그룹차원의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다.

특검팀은 또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전 삼성엔지니어링 상무 등 전직 임원 3명을 불러 차명계좌 개설 여부 및 비자금 관리 관여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전날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사장과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차명계좌를 통한 비자금 관리 등의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