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에 빠질 것으로 여겨졌던 숭례문 방화사건의 피의자인 채모씨(69)가 화재발생 하루 만에 검거된 것은 과거 동일한 수법으로 화재를 일으킨 채씨의 '전과'가 한 몫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문화재 방화관련 전과자의 범행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펼치던 중 지난 2006년 4월 창경궁 문정전 방화범인 채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이 채씨를 지목한 것은 휴대용 부탄가스통과 신문지를 이용한 창경궁 범행 수법이 숭례문 화재사건과 유사했기 때문.
당시 채씨는 토지보상문제에 불만을 품고 창경궁 문정전에 불을 질러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경찰은 채씨의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확대하던 중 그가 이혼한 전 부인 이모씨(69)의 주거지로 알려진 강화도에 은신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강화도 일대를 수색했다.
강화군 하점면 장정2리 마을회관 앞에서 채씨를 발견한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당일 행적 등을 집중 추궁하기 시작했다.
결국 채씨는 범행일체를 자백했고, 11일 저녁 8시15분께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범행 당일 채씨는 신호대기중인 택시를 타고 인근 지하철역까지 이동 후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 일산에 있는 자신의 아들 집을 방문 후 11일 새벽 전 부인 이씨가 거주하는 강화도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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