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수사 급물살 탈듯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1-24 19: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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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에버랜드서 ‘비자금 거래’의혹 미술품 발견 삼성그룹 3대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3일 에버랜드 창고 압수수색 결과 삼성이 비자금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해외 고가 미술품 30여 점 가운데 일부를 발견, 비자금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검팀은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에버랜드 창고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삼성 비자금으로 구입해 자택에 걸어뒀다는 의혹이 제기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은 찾아내지 못했다. 특검팀은 또 100억원을 호가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베들레헴 병원’도 발견하지 못했다.

특검팀은 그러나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그룹 법무팀장)가 “삼성가 안주인들이 비자금으로 600억원대의 해외 미술품들을 구입했다”며 제시한 그림 목록에 포함된 작품 일부를 찾아내 삼성 측이 해당 그림을 보관하게 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미술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해 그림들의 진품 여부도 함께 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 관계자는 이날 “삼성가 미술품 구매 목록의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관련 리움 홍 관장의 주요 미술품 거래 통로로 지목된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 등 미술계 인사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서미의 홍 대표가 2003년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기록을 입수,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서미갤러리 측이 외환의 사용처로 일부 미술품의 소재를 사실과 달리 주장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이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특검팀은 김 변호사가 제출한 목록에 포함된 다른 미술품들에 대한 소재 추적도 벌이고 있으며 홍 관장, 신세계 그룹 이명희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장모인 박현주씨,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부인인 신연균씨 등 김 변호사가 삼성의 비자금을 이용해 미술품을 사들인 인물로 지목한 삼성가 안주인들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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