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 없는 父情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1-22 18: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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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 불륜현장 덮치려다 무단침입등 혐의로 입건 사위의 불륜을 의심해 불륜현장을 잡으려던 장인이 엉뚱한 집에 들어갔다가 무단침입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딸을 시집보낸 김 모씨(52)는 최근 딸로부터 사위가 이혼을 하자고 요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평소 행실이 바르지 않던 사위 이 모(38)씨가 바람이 난 것으로 짐작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김씨는 사위의 불륜 현장을 잡기 위해 뒤를 쫓았고, 21일 오전 사위가 딸이 사는 성북구 정릉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딸이 사는 아파트의 옆 동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그러나 김씨는 중간에 사위를 놓쳤고, 사위가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아파트 현관문을 무작정 두드렸다. 인기척이 없자 김씨는 자물쇠까지 부수고 들어갔으나 사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한 여성만 놀란 표정으로 김씨를 바라보고 있었다.

난데없이 벌어진 일에 놀란 집 주인 문 모(40·여)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사위의 불륜 현장을 잡으려던 김씨는 결국 무단침입에 남의 집 문까지 부숴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22일 김씨를 무단침입 및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지만 김씨가 남의 재물을 파손했기 때문에 벌금형이 불가피 할 것 같다”며 “지나친 부정(父情)이 빚은 웃지 못 할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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