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가정서 쓰는 ‘고무대야’서 납 검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1-17 19: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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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플라스틱으로 최고 107ppm까지 나와 소비자시민모임 조사



음식을 버무리고 무치는 데 사용되는 고무대야에서 납이 최고 107ppm까지 검출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지난해 11월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13개 고무 대야를 대상으로 납과 카드뮴을 검사한 결과 13개 제품 모두에서 납이 검출됐고 5개 제품에서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고무 대야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거된 폐플라스틱으로 만드는 대표적인 재생 용기.

문제는 폐플라스틱을 수거할 때 인쇄, 착색된 재료, 흙, 모래 등 이물질이 혼입되기 때문에 재활용플라스틱 큰 대야에는 중금속을 비롯한 기타 유해물질 오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검사는 지난해 11월24일부터 28일까지 재활용플라스틱 큰 대야 13개 제품을 서울시내 재래시장에서 구입,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해 납, 카드뮴 검출 검사가 실시됐다.

검사 결과, 13개 모든 제품에서 납이 검출됐다. 검출된 납의 양은 최고 107ppm에서 최저 19ppm이었다. 금속 등 오염물질처리가 잘 되지 않은 재활용플라스틱을 원료로 쓰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현행 식품공전의 ‘기구 및 용기·포장의 기준·규격’에 따르면 합성수지제로 만든 식품 기구나 용기는 납과 카드뮴이 각각 100ppm 이하여야 한다. 그러나 재활용플라스틱으로 만든 식품 용기에 대한 별도의 기준·규격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소시모는 “현행 합성수지제 재질규격에 따르면 납 107ppm이 검출된 1개 제품이 규격을 위반한 것”이라며 “5개 제품에서는 최고 9~5ppm의 카드뮴도 검출됐으며 납 검출량이 높은 제품일수록 카드뮴도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금속 등 유해물질의 제거 처리가 안 된 재활용플라스틱을 식품기구나 용기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뿐만 아니라 폐플라스틱을 재생해 식품 기구나 용기로 사용하려면 유럽이나 미국처럼 우리나라도 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한 유해물질 관리 기준 또는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며 제조업체는 유해물질을 제거한 원료만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시모 관계자는 “식당, 단체급식소 등에서는 재활용플라스틱 큰 대야를 식품 보관, 조리에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소비자들도 재활용플라스틱 큰 대야 대신 다른 용기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시모의 요청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재활용 대야에 대한 제조실태를 파악해 현행 재질별 규격기준에 적합한 제품을 판매하도록 조치하고 식품용으로 판매시 식품용 표시를 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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