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공무원들의 관광성 외유를 차단하겠다고 밝혀왔다.
16일 도에 따르면 김문수 도지사를 비롯, 공무원 22명이 17일부터 22일까지 보트쇼 관람 등을 위해 유럽을 방문하는 등 내달까지 무려 488명이 해외연수나 출장에 나선다.
이는 도청 일반직 공무원 2019명의 무려 25%에 이르는 규모다.
이달의 경우 28건, 총 78명이 연수에 나서는데 김 지사 일행의 보트쇼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견학 이외에 선진외국의 개발 및 투자유치 정책의 비교연수 등 선진지 견학이 대부분이다.
내달에는 9건, 410명이 해외연수 및 출장에 나서며 특히 공무원 350명, 20개팀이 모범공무원 포상 명목으로 배낭여행을 떠난다.
1인당 120만원에서 200만원을(총 6억원) 들여 7박8일간 이뤄지는 배낭여행의 목적지는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지다.
도는 이를 위해 공무원 가운데 해외연수 경험이 없는 직원들을 선발하는 중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에는 팔당클린농업벨트 조성관련 선진지견학(일본), 출산지원 및 고령화 생식보건사업 비교연수(일본), 기업애로처리 선진지 견학(미국 등)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이 같은 도청 공무원들의 집단 해외연수 등에 대해 일부에서는 업무공백 우려는 물론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도는 최근 공무원들의 관광성 외유를 차단하겠다고 공언한 터여서 비판이 더욱 거세다.
도는 앞서 지난 13일 공무원들의 해외출장을 전면적으로 개선하는 사전심사제를 도입, 불필요한 해외출장을 억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민 김 모(34·수원)씨는 “경제가 어렵고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 배낭여행 계획은 해외 나가보지 못한 공무원들에게 혈세로 공짜 여행을 시켜주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윤 모(39·이천)씨도 “내실있는 해외연수를 실시하겠다고 하면서 다음달까지 공무원 4분의 1이 해외 나들이를 한다는 것은 업무공백을 초래하고 연수에 대한 심사 및 계획부실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모범공무원 배낭여행이 다음달 예정돼 있어 연초 해외연수자가 많아 보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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