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오전 9시께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을 투입해 태평로 삼성 본관 26∼27층의 전략기획실 전략지원팀, 기업홍보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이 회장과 이학수 전략기획실장 등 핵심 임원들의 사무실이 집중돼 있는 28층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했다.
또 재무팀을 비롯해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그룹 법무팀장)가 ‘비밀금고’라 주장한 27층 사무실에서도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한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본관 27층 재무팀 관재파트 담당임원 사무실 내부에 벽으로 위장된 ‘비밀금고’가 있으며 이곳에는 현금과 상품권, 순금 등 비자금과 로비 대상자 명단까지 은닉돼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압수수색을 통해 비밀금고가 진실로 드러날 지에도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특검은 14일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인 승지원과 삼성 구조본의 이학수 부회장 및 김인주 사장 자택등 8곳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 서류봉투 다섯 개와 노트북 가방, 종이상자 두 개 분량의 서류, 컴퓨터 파일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
특검은 우선 1차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이르면 이번 주 삼성의 핵심 임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 측은 태연한 자세를 보이면서도 적잖이 당황한 눈치다.
삼성 관계자는 “본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예상했지만 실적 발표일에 압수수색을 실시해 당황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삼성전자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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