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03년 12월 개관한 경기북부 최대의 도서관인 의정부정보도서관이 이용객들의 폭증으로 연일 북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3·4층을 차지하고 있는 의회공간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의정부 시청 옆 허리에 자리하고 있는 정보도서관은 총 4층으로 2층까지는 도서관, 3·4층은 시의회가 사용하는 복합건물이다.
그러나 도서관 공간은 나날이 늘어나는 이용객들로 인해 자리 쟁탈전은 이제 늘 볼 수 있는 기정사실로, 아예 복도나 계단까지도 가득 차 북적이는 반면 의회공간은 일년 내내 텅 빈 상태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의정부정보도서관 로비에는 오전 9시를 조금 넘은 시간임에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학생들과 취업준비생들이 테이블과 벤치 등에 자리를 잡고 귀마개까지 껴가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어려운 여건 속에 취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었지만 같은 건물의 3층과 4층을 쓰고 있는 시의회는 사무실 인원과 의원 두어 명만 있을 뿐, 조용하다 못해 삭막하기까지 해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올해 의정부시의회의 활동기간은 정례회와 임시회를 합쳐 83일에 불과하지만 텅 빈 의회로 올라가는 계단은 모두 잠겨 있어 일반인은 접근조차 힘든 상태였다.
김옥자 네티즌은 “딸을 통해 도서관 이야기를 듣고 믿기지가 않았다. 도서관이 공짜라고 하지만 세금으로 운영되고 나도 세금 냈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방법으로 바꿀 계획을 세우는 게 더 할일 아닌가. 이용자가 원하는 좋은 정보도서관이 될 수 있는 계획을 발표해 달라”며 성토했다.
또 차 모(33)씨는 “어려운 여건에서 학업과 취업을 위해 공부하는 시민들을 배려하지는 못할망정 의회가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의회활동이 없는 기간이나 주말만이라도 회의실을 학생들에게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정부=윤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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