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농협강도 사건은 ‘자작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1-10 19: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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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보안업체 전·현직 직원 3명 검거… 1명 자수 지난 5일 오전 7시46분께 발생한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당농협 주교지점 강도사건은 현금인출기를 관리하는 경비업체 전·현직 직원들의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9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사건 당일 현장에 출동한 장비관리업체 직원 이 모씨(25)와 친형 등 3명을 검거하고 달아난 공범 이 모씨(28)는 10일 새벽에 자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형제 및 중학교 동창 사이로 사업자금 등을 마련할 목적으로 서로 짜고 경찰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현금인출기 장애로 출동한 보안업체 직원 이씨가 2인조 강도에게 열쇠를 빼앗긴 것처럼 범행을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열쇠를 이용해 현금인출기를 연 뒤 3대의 현금인출기에서는 현금 4898만원을 가지고 달아난 혐의다.

이씨 형제와 또 다른 범인 김 모씨(28)는 지난달 14일 밤 10시께 파주시 소재 축협에 들어가 같은 방법으로 장애 신고를 한 후 출동한 보안업체 직원 서 모씨(26)를 흉기로 찌르고 같은 범행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중 이씨가 현금인출기 장애관리를 담당하는 주교지점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 등이 물을 부어 파손하려 했던 CCTV 화면 저장용 하드디스크를 복구해 범행과정을 분석하고 범행현장 인근 건물 외벽에 설치돼 있던 CCTV화면에 찍힌 범인 이 모씨(27)의 차량과 범행을 준비하는 모습을 대조해 동일인임을 발견해 검거했다고 밝혔다.

또 범행 과정에서 느슨하게 움직인 점과 범행시간대의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을 토대로 이들 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범행 후 빚을 갚는 데 사용하고 남은 돈 3890만원을 압수하고 여죄를 추구하는 한편 이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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