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교포 일가족 7명 함께 참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1-08 18: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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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는 한국 온지 6일만에 목숨 잃어…” 경기 이천 냉동물류창고 화재로 중국교포 일가족 7명이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아들의 대학 입학금과 쌍둥이 자녀의 양육비 등을 벌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왔다

8일 이천 시민회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중국 교포 강석문(69)씨는 “조카 박영호(60)와 용식(31)씨 부자 등 친인척 7명이 이번 불로 죽었다”며 “정신이 막혀 말이 안나온다”고 울먹였다.

강씨에 따르면 중국 교포인 박씨는 부인 강순녀(59)씨와 7~8년 전 한국에 입국해 막노동 등을 하다 약 2년 전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서울 관악구에 정착하며 친척들을 초청하기 시작했다.

아들 용식씨도 아버지의 초청을 받아 한국에 들어왔고 불이 난 ‘코리아 2000’ 냉동창고에 입사해 일했다.

용식씨는 회사에서 성실한 능력을 인정받았고 아버지는 물론 외가친척 조동명(44), 박정애씨 부부와 처남 김군씨, 고종사촌 손동학씨, 조씨의 매형 엄준영씨의 일자리까지 소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용식씨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베푼 호의는 뜻하지 않게 지난 7일 일가족 참변으로 이어졌다.

특히 처남 김씨는 지난 1일 입국해 일을 시작한 지 6일만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용식이가 성실해 회사에서 금방 인정을 받았다”며 “김군이는 용식이 소개를 받고 지난 2일부터 일을 했는데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용식이도 중국에 부인과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며 “중국에서 뉴스를 보고 있는데 너무나 비통해 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종사촌 자형네도(조동명씨 부부) 중국에 고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있는데 7월 입학시험을 본다”며 “아들이 공부를 잘해 대학에 보내려고 부부가 한국에 왔는데 모두 다 죽으면 어떻게 하냐”고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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