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로 위장해 ‘사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1-02 18: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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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의사들 접근… 투자금 받은 뒤 잠적 고수익 직종인 의사를 대상으로 보험설계사로 위장, 상담 후 지속적인 투자금을 받은 뒤 잠적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망된다.

의사 박진홍(가명)씨는 2004년 4월 S생명 보험설계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주명(가명)씨를 통해 무배당H재태크 보험을 가입했으나 약 2억4000만원을 사기당했다.

박씨는 이씨가 처음 접근 했을 때 다소 불안했으나 S생명 본점 사람도 만나고 동기 뿐 아니라 선·후배 및 교수까지 가입한 상태였기에 아무런 의심없이 상담을 받았다. 차후 본점의 김봉길(가명)씨까지 찾아와 아내 이름으로 1억5000만원을 대출했다.

며칠후 청약서와 인증서를 받았는데, 이 역시 확실한 서류와 동일했기에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였으며, 돈이 빠져나간 것도 S생명 이름으로 빠져나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얼마 후에는 K보험상품까지도 권하기에 별 의심 없이 받아들여 한달에 300만원씩 입금하고, 수당의 일부를 준다는 말에 4000만원을 추가로 입금, 이에 더해 전문의에 합격한 뒤 6000만원을 더 입금해서 최종적으로 2억원이 넘는 금액을 입금했다.

그러나 전공의 생활 중 K보험에서는 보험증권이 있으나 S보험에는 보험증권을 받지 못함을 확인했으나 이씨는 슬슬 미루더니 7000만원을 더 가져간 뒤 7월에 이르러 직접 확인하겠다고 하자 2006년8월에야 자기가 중간에 횡령해서 다른 곳에 간접투자 했다고 자백했다.

이에 박씨는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했으나 이씨는 “직접가면 돈도 못받고 나는 몇 년 감옥에 갔다오면 그만”이라며 오히려 협박했고, 9월에 다시 만났을 때는 “시간을 좀 달라”며 1달안에 1억2000만원을 갚고 6개월안에 나머지 1억2000만원을 갚겠다는 등 약속하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공증서류까지 만들었으나 결국 잠적, 지금까지 연락이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보험소비자협회 김미숙 회장은 “이같은 보험사기는 보험사 본사가 협조해주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의심이 간다”며 “실제로 지금도 S생명측은 오히려 이씨를 감싸고 있어 해결이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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