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의회가 20여 년간 시민의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 잡고 있는 ‘회룡문화제’ 예산을 절반이상 삭감하자 ‘억지예산삭감’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의원들의 삭감행위는 회룡문화제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작년대비 터무니없는 삭감을 당한 곳에서는 “전문성이 결여된 의원들이 이해관계가 있는 부서나 협회만을 옹호하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욱이 인근 포천시나 양주시에 비해 면적이 10%~30%에 불과해 지역구를 거의 도보로 다니고 있음에도 차량유류비 등의 이유를 들어 의정비를 높게 책정, 인근 시군보다 개인당 무려 600만 원 이상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나 자신들 예산은 높이고 이해관계가 없는 단체는 멋대로 내리는 그야말로 업무는 엉망이면서 ‘잿밥욕심에만 열 올리는 의회’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최근 의정부시의회가 20여년이 넘게 의정부문화원 주관으로 이어온 회룡문화제의 예산 2억 중 연예인 초청관련 비용 1억을 삭감키로 결정하면서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예산삭감을 주도한 시의회 이종화의원은 “의정부문화원이 주관하는 회룡문화제는 진행이 비효율적이며 특히 연예인 초청부분에는 상당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어 차라리 연예인 초청은 예총이 더 전문성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예총 쪽으로 1억원을 넘겨 행사는 문화원이 주관하되 연예인 초청부분만 예총이 맡아서 하는 것이 좋을듯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와 문화원에서는 타당성 없는 예산운용을 지적하며 “반쪽짜리 행사는 문화원도 예총도 모두 효율성이 떨어져 행사를 망칠 소지가 다분하며 또한 예총은 매년 통일예술제를 치루고 있음에도 회룡문화제까지 개입하게 한다는 것은 예산편중과 더불어 예총의 세만 넓혀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력히 항변했다.
또 문화원의 한 관계자는 “기획사의 인맥이나 출연료 등에 좌우되는 유명 연예인 초정을 예총이 전문성있게 진행할 것이라는 의회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논리로 차라리 예산절감 차원에서 모두 절반씩 절감한다면 덜 억울하겠지만 문화원에 지급되는 예산 절반을 예총에 지원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10월 31일 의정비심의위원회를 통해 내년 의원들의 봉급격인 의정비를 29.8%를 인상, 연 470만 원대로 책정한 것으로 나타나 주민을 위한 봉사보다는 자신들의 배불리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윤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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