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100통 가량 문자메시지를 보내온 20세 여성이 엄지손가락과 손목 힘줄에 염증이 생겨 건초염 진단을 받았다고 뉴질랜드 의학저널이 발표했다. 지금까지 ‘휴대폰 문자 엄지족’은 손목터널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왔지만 이제는 건초염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건초염은 손가락의 근육과 건(힘줄)이 반복적인 충격을 받아 손 안에 있는 건초(손의 힘줄을 에워싸고 있는 결합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일시적으로 다치거나 손을 삐어서 한 순간 생기는 것이 아닌, 손상이 누적되어 나타난다.
건초염이 생기면 엄지손가락을 잘 움직이지 못한다. 손가락을 꽉 쥐거나, 문을 열기 위해 열쇠를 돌리는 등 손가락에 힘을 주는 행위를 통해서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심하면 엄지손가락이 붓고 수시로 저리게 된다.
지속적으로 손을 많이 쓰는 사람들이 건초염에 걸리기 쉽다. 배트를 쥐고 공을 쳐야 하는 야구선수, 키보드를 매일 쓰는 프로그래머나 게이머, 섬세한 손놀림이 필요한 공예가나 조각가, 손가락에 힘을 줘야 하는 테니스나 골프 선수, 손가락을 장시간 움직여야 하는 피아니스트나 타이피스트, 나사를 조이거나 푸는 일을 반복적으로 하는 기능자들이 걸릴 확률이 높다.
장시간 손가락을 사용해서 통증이 느껴지면 하던 일을 멈추고 10~20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손가락 스트레칭도 통증 완화에 좋다. 손바닥을 정면을 향해 편 뒤 엄지손가락에는 힘을 빼고 나머지 네 손가락을 손가락 아래 도톰한 부위에 닿도록 구부린다. 이렇게 쥐었다 폈다를 약 10회간 반복하면 손가락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한편 손가락 통증이 있다고 해서 다 건초염은 아니다. 관절 속 염증에 의하기도 하지만 뼈가 부러지거나 골절된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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