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바다이야기를 운영하는 전직 경찰관의 뒤를 봐주면서 수시로 ‘뇌물’을 챙겼다는 정황이 검찰에 포착된 것이다.
전직 경찰관 A(51·구속)씨가 불법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를 운영하면서 현직 경찰관인 B경위에게 뇌물을 건넨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은 B경위가 또 다른 바다이야기 업주에게 단속 정보를 흘려준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25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2시30분께 인천시 ‘남구 학익동 S빌딩 3층에 불법 바다이야기 게임장이 영업중’이라는 첩보를 입수, 관할 경찰서 생활안전과장에게 단속할 것을 지시했다.
경찰은 곧장 단속에 나섰지만 이미 바다이야기 업주가 게임기를 다른 곳으로 빼돌리고 잠적하는 바람에 이날 경찰의 단속은 수포로 돌아갔다. 인천지검은 이 과정에서 B경위가 바다이야기 실제 업주와 이날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단속정보를 미리 흘려줬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 중이다.
인천지검은 또 최근 A씨가 B경위에게 도박사건을 무마해 달라고 사건청탁을 하면서 200만원을 건네 주기로 한 정황을 확인, 지난 18일 이 사건 담당 형사인 C경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인천지검은 이날 B경위가 실제로 A씨가 운영하는 바다이야기에 대해 단속청탁을 한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단속팀장인 D경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는데 조사결과 A씨와 B경위, D경위는 모두 경찰관 입문 동기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인천지검은 지난 4월께 불법 성인오락실 개업을 앞둔 A씨가 ‘D경위에게 잘 봐달라고 부탁해 달라’며 B경위에게 수고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건네는 등 4차례에 걸쳐 모두 350만원을 주고 받은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B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
B경위는 인천지검에서 ‘고향 선배이고 경찰 동기인 A씨에게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불법 성인오락실 단속과 관련된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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