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물리Ⅱ 정답 변경없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2-23 18: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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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평가원, ‘정답 2개’ 혼란 속 수험생들 ‘줄소송’ 부를듯 2008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의 과탐 물리Ⅱ의 정답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2일 수능 과탐 물리Ⅱ 11번 문제(3점)의 정답이 2개라는 결론을 내놓은 한국물리학회의 발표에 대해 “정답 변경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한국물리학회는 수험생들이 배우는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고려하지 않은 물리학적 관점에서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평가원은 “현행 고등학교 물리Ⅱ 교과서는 9종인데 그중 대부분 교과서는 ‘단원자 분자 이상 기체’라고 명시하고 있고, 일부 교과서는 단원자 분자 이상기체를 다루면서 ‘단원자 분자’라는 표현 없이 이를 ‘이상기체’로 언급하고 있다""라며 “고등학교 수준에서는 ‘이상기체’라고 하면 당연히 단원자 분자 이상기체임을 전제한다""고 설명했다.

▲평가원 논리도 헛점...학자가 풀면 2개 수험생이 보면 정답이 1개?
평가원의 논리는 한 마디로 교과서를 기준으로 ‘이상기체’를 언급할 때는 굳이 명시되지 않았어도 ‘단원자 분자’가 전제라는 이야기.

그러나 이의를 제기한 수험생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평가원 논리대로 교과서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면 심화 선행학습을 해서 물리에 밝은 우수한 수험생들이 불이익을 당한다는게 문제다.

‘교과서를 기준으로’라는 평가원의 주장에도 곳곳에 헛점이 보인다. 교과서에도 ‘단원자분자’가 명시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물리Ⅱ과목 교과서들은 대부분 단원자 분자의 내부에너지와 이상기체 상태방정식을 다루면서 반드시 `단원자 분자’라는 조건을 적시하고 있다. 실제로 교학사 교과서는 ‘회전 및 진동에 의한 에너지 등을 가지므로 한 기체 분자 1몰의 내부 에너지는(단원자 분자 이상기체의 경우인) (3/2)RT보다 커진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때문에 교과서나 수능 기출문제를 교재로 공부한 수험생들도 ‘단원자분자’가 명시되지 않았다면, 반드시 전제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시작된 정시모집 점수변경하면 ‘대혼란’
일선 대학의 정시모집이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정답 변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물리Ⅱ과목은 과학탐구영역에 응시한 19만381명 중, 1만9597명이 선택했다. 이 가운데 이중 1등급을 받은수험생은 991명, 2등급은 1290명이다. 입시기관에 따르면, 물리Ⅱ과목의 1등급 등급컷은 47점으로 알려졌다. 2문제 이상 틀리면 2등급으로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3점짜리 문항의 정답이 변경되거나 복수정답이 인정된다면 수험생들의 등급이 대거 역전되는 대혼란이 올 수 있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정답변경을 할래야 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물리학회가 제시한 ‘또다른 정답’을 적은 수험생들의 경우 불리한 등급을 만회하기 위해 ‘줄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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