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도내 일부 기초단체 의원들에 따르면 동료의원 명의로 급전이 필요하다며 돈을 보내 달라는 보이스피싱 사기 문자가 발송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반인들을 상대로 무작위로 행해졌던 보이스피싱 사기 대상이 지방의원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 광주시의회 이상택 부의장은 1일 오전 김영훈 의장의 전화번호가 찍힌 문자가 날아들었다.
문자 내용은 “나 의장인데 급전이 필요하니 300만원만 빨리 입금시켜 달라”는 내용과 함께 통장번호가 찍혀 있었던 것.
이에 이 부의장은 자신의 아내에게 빨리 돈을 송금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부터 의회 회기를 진행 중이었던 터라 몇몇 의원들과 휴식시간에 담소를 나누다 의원들 모두에게 문자가 발송된 사실을 알고 곧바로 보이스피싱 사기임을 직감, 송금을 중단해 피해를 면했다.
부의장에게는 의장 명의의 문자가 그리고 의원들에게는 동료의원들의 문자가 날아들었으나 회기 중이라서 의원들끼리 서로 금새 확인할 수 있어 화를 면한 케이스다.
김포시의회 기초의원들도 6일 광주시의회 의원들에게 보내졌던 유사한 문자가 다량으로 발송됐다.
단지 광주시의회와 틀린 점은 의장의 핸드폰에 부의장 명의로 급전을 요구한 것이며 역시 동료의원들 모두에게 문자가 보내졌다.
이에 김포시의회는 곧바로 의장이 김포경찰서에 고발 조치했다.
광주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사례로 지방의원들도 보이스 피싱 사기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도내 시·군들이 해당 의회에 이같은 사례들을 알려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해부터 극성을 부리던 전화사기가 최근 갈수록 교묘해지는 등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보이스피싱 피해 주의’ 안내문을 제작·배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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