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에서 발생한 ‘부부 살인사건’이 꼬박 1년 넘게 미궁속에 빠져 있다.
특히 경찰이 사력을 다해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뚜렸한 단서를 찾지 못해 자칫 미제사건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지난해 11월16일 오전 8시께 부평구 십정동 김 모(당시 56)씨의 집에서 김씨 부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22일 현재까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김씨는 목과 가슴 등을 흉기에 7차례가 찔렸고 김씨의 아내(당시 51)는 목과 배 등에 무려 38차례나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는데 사건현장에서는 ‘푸마’ 운동화 자국과 흰색 우의만 발견됐을 뿐 용의자를 손꼽을 수 있는 다른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발생 즉시 강력팀과 폭력팀 형사 45명으로 수사전담반을 구성, 사력을 다해 용의자 색출에 나서 그동안 김씨 부부의 휴대폰 통화내역 334건을 조사했고 김씨의 집 전화 통화내역도 1954건이나 조사했다.
이와 함께 사건발생 시간대에 김씨의 집 반경 3㎞ 이내의 기지국에 잡힌 휴대폰 통화내역 93만여건도 조사했으며 김씨의 집 인근에 설치된 CCTV에 찍힌 66명과 푸마 운동화를 구입한 7542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특히 비슷한 수법으로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와 우범자, 출소자 등 6700여명도 빠짐없이 조사하는 한편 김씨 부부의 친인척이나 직장동료, 친목회원, 가까운 주민 등 130여명도 조사를 벌였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또 통신수사나 계좌추적 등을 위해 압수수색영장도 110여차례나 집행했으나 경찰은 사건해결에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 2월20일께 수사전담반 인원을 절반으로 줄였고 지난 9월부터는 강력2팀 7명만 이 사건을 전담하고 있다.
꼬박 1년 넘게 수사를 벌였지만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무실 게시판에 ‘너는 반드시 내손에 잡힌다’는 문구를 써 놓고 매일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며 “끈질기게 수사를 벌여 꼭 범인을 잡아내겠다”고 밝혔다.
/인천=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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