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상태 ‘깜빡’ 졸음운전 당신의 생명까지도 ‘깜박’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1-18 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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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제대로 못자고 하는 운전은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깜박 졸아버리는 수가 있다. 이 때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조금만 더 참고 운전을 해서 목적지로 빨리 도착해 쉬기를 바라게 된다.

그러나 이 잠시 동안의 졸음의 유혹은 당신의 생명까지 깜박하게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실제로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만큼이나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고 있고 심지어 음주운전보다 더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기도 한다는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단속조차 불가한 음주운전, ‘잠깐만 졸음을 참으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라는 방심이 당신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

◇졸음운전, 왜 위험한가.

2004년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에서 보고 된 자료를 보면 국내 전체 교통사고의 23.4%가 졸음운전으로 보고 될 정도로 졸음운전은 흔한 원인 중 하나이다.

문제는 별거 아닌 것 같은 졸음운전이, 잠시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되는 졸음운전이 가져다 주는 피해는 매우 심각하다는 것.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과 이헌정 교수는 “호주에서 시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18시간동안 잠을 안잔 후 운전할 경우 혈중 알코올농도 0.05, 24시간 잠을 안잔 후 운전할 경우 혈중 알코올농도 0.1에 해당할 정도의 운전기능의 손상이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다”며 “그러므로 수면부족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것은 음주운전에 못잖은 위험한 행동”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시속 100㎞로 달리는 운전자가 3~4초가량 깜박 졸았다면 100m 정도를 운전사 없이 달린 셈이 된다.

더구나 졸음운전은 흔히 새벽 시간에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형사고로 이어져서 큰 인명 피해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졸음운전을 할 때 사고가 나면 위험 상황 자체를 지각하지 못해 이를 회피하려는 노력을 할 수 없게 돼 결과는 더욱 좋지 않게 된다.

즉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할 경우에는 위험물이 나타나면 브레이크를 밟는 등의 회피 노력이라도 하게 되지만 졸음운전은 인지 자체가 안 돼 브레이크조차 작동하지 못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는 것.

이는 마치 눈을 감고 일부러 사고를 내서 자신의 목숨을 버리려는 상황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으로 수면이 부족해지고 있는 현대에서는 졸음운전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그 위험성에 대한인지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헌정 교수는 “현대인은 과거에 비해 과도한 업무와 모임으로 수면시간이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라며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하지불안증, 기면병과 같은 수면장애의 유병률을 다 합치면 일반 인구의 20% 정도 육박할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런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운전 중에 졸림을 느껴서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증대된다”고 분석한다.

◇단속 안 되는 졸음운전, 대책은 없나?

졸음운전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단속이 불가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났다고 하더라도 이를 시인하는 운전자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

그렇다고 졸음운전을 방치하기엔 그 위험성이 너무 크다. 특히 운전이 직업인 사람들은 더욱 졸음운전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이에 따른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졸음운전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는데 해외에서는 안구움직임을 통해 졸음운전을 알 수 있는 측정기, 핸들을 잡는 압력의 차이로 졸음운전을 알아내 경고음 등으로 통해 위험성을 알리는 방법 등이 이미 개발됐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정부는 유럽처럼 사업용 자동차에서 운전을 얼마나 했는지 경찰관이나 관리자 등이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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