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게이션 분실 보험금을 환급해 주겠다 속여 돈을 가로채는 신종 수법으로 수천만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월20일 전직 네비게이션 제조 회사 직원이었던 나 모(36)씨와 안 모(26)씨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주택가에서 네비게이션이 부착된 차량을 골라 차 유리에 붙어 있는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차주인 김 모(61)씨가 전화를 받자 나씨 등은 네비게이션을 구입하면 자동으로 가입되는 도난분실보험금을 환급해 주겠다고 속여 김씨를 불러냈다.
이들은 자신들의 말을 믿고 약속장소로 찾아 온 김씨에게 “보험금을 환급받으려면 신용도 조회에 필요하다”며 핸드폰과 신용카드를 요구했고, ARS 신용조회를 빙자해 김씨에게 직접 비밀번호를 입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생각지도 않았던 보험금을 탄다는 생각에 별 의심없이 비밀번호를 눌러주었고 “보험금 지급이 완료되었으니 내일 통장을 확인해 보라”는 나씨의 말에 안심했다.
그러나 나씨는 김씨가 입력한 비밀번호를 이용해 김씨의 신용카드에서 최고 한도액까지 대출을 받고, 대출금이 김씨 통장으로 자동 이체되자 같은 비밀번호를 이용해 미리 받은 현금카드에서 대출금 700만원 모두를 인출해 달아났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부산 등 전국을 돌며 네비게이션이나 DMB가 설치된 차량 주인에게 이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르며 모두 5명으로부터 25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나 모(36)씨와 안 모(26)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관계자는 “그동안 국세청이나 보험공단, 금융권을 빙자한 환급금 사기는 있었지만 네비게이션 도난 보험금을 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것은 처음”이라며 “신종 수법을 이용한 사기가 계속되는 만큼 사람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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