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고 김포외국어고등학교 시험지 유출 사건과 관련해 종합대책을 미루고 있는 경기도 교육청이 각계의 비난 여론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특히 각계에서는 경기도 교육청이 앞으로 제기될 각종 민원 최소화에 대비, 종합대책을 축소·은폐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14일 경기도 교육청에는 서울 J학원 출신 합격자 부모와 가족 50여명이 방문, 조속한 대책 제시를 요구했다.
이들 학부모들은 “애들이 학교에 가면 서울 J학원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놀림을 당하는 등 학교에 가지 않으려해 어려움이 있다”며 “빨리 확실한 대책을 제시해 달라”고 경기도 교육청을 압박했다. 이들은 또 “법률 자문을 다 마쳤다고 했으니까 결과를 알려 달라”고 거듭 요구하며 “도교육청이 민원 최소화 방안만을 마련해 발표할 경우 더 큰 사단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시험지 유출 문제는 이해당사자들간 너무 첨예하게 얽혀있어 섣불리 결정을 내릴 문제가 아니다”며 “학부모들의 조속한 대책 제시를 요구하는 마음은 이해하나 아직 발표단계가 아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들 학부모들은 “서울 J학원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범법자로 몰아 불합격처리할 경우, 법적 대응 등 가능한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등 1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교육재정확보경기운동본부’도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신속하고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경기도 교육청을 비난하고 나섰다.
운동본부는 성명서에서 “학부모에게까지 문제가 유출되고 학원과 외고 복합체가 공생관계를 이루면서 공교육의 근간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은 만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제시하라”며 축소·은폐대책을 경계했다.
운동본부는 ▲경기도교육감은 입시 관리 소홀의 총책임을 져라 ▲경기도교육청과 교육부는 입시부정 사태를 축소·은폐하려 하지 말고 외고와 학원의 유착관계를 전면 조사하라 등을 요구했다.
/김포=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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