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한몸 바쳐 수리산 지킨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1-11 1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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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통반대’ 지킴이 박규천씨 “군포시의 자랑이며 우리의 명산에 구멍을 뚫는다는 것을 어찌 바라보고 있으란 말입니까”

경기 군포시 수리산 관통 반대를 외치며 외롭게 투쟁하고 있는 박규천(53) 수리산 지킴이의 한마디가 가슴을 찡하게 한다.

박씨는 지난달 16일 수리산 관통을 반대하며 걸어서 국토 종단 길에 나섰다.

수리산을 출발, 화성을 거쳐 서산, 군산 등을 지나 지난달 25일 해남 땅끝 마을까지 홀로 걸어서 외로운 종단을 마무리 했다.

이처럼 외로운 투쟁을 하면서 10일동안 하루 12시간 이상을 걷는 투지를 보인 것은 지난 3년 전부터 산림지도위원으로 위촉돼 수리산 지킴이로 활동하며 환경단체 그린크로스의 군포시지부장을 맡게 되면서부터다.

박씨는 우연히 지난 8월 수원-광명 고속도로를 내면서 수리산을 관통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부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신설 도로는 수원-광명 고속도로로 광명시 소하동- 수원시 호매실동까지 26.4㎞ 구간을 연결하는 왕복 4차선에서 6차선으로 민자로 건설 수리산을 관통한다.

박씨가 산을 좋아하기 전에는 자신의 몸이 비대해 자칫 건강을 잃을 뻔 했으나 수리산 덕택으로 1년만에 16㎏을 빼고부터 몸과 마음이 건강해 등산 전문가가 됐다.

박씨에게는 수리산 관통 도로 계획은 “내 몸이 갈기갈기 찧기는 기분이다”고 한다.

박씨는 이어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수리산으로 개통 된 이후 약수터와 계곡이 마르고 생태계가 서서히 파괴되고 있는 것을 보고 느끼는 안타움이 채 가시기 전에 또다시 수리산이 관통된다면 수리산은 영원히 제구실을 하지 못할 것” 이라고 말했다.

/군포=류만옥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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