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이들 기업과 공공기관은 자기 기업을 홍보할 수 있는 생색내기 사회공헌에만 관심을 가질 뿐 기본적인 사회공헌 활동에는 무관심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한적십자사가 수재, 화재, 기근 등 재난구호사업뿐만 아니라 국민보건 및 사회복지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재원 조성일환으로 회비모금을 하고 있지만 선도기업과 공공기관의 참여가 저조해 기본사업 진행에도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다.
적십자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의 회비모금액은 2003년 41%에 비해 2006년도는 34%로 하락했고 올해에는 33%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각 부처 소속기관에 고지된 금액은 4억 1000만원이지만 납부액은 26%에 해당하는 1억600만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공공기관의 회비 납부액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비난을 받고 있
다.
기술신용보증기금(재경부) 469만원 고지에 3만원, 신용보증기금(재경부) 2128만원 고지에 505만원 납부했으며, 한국주택금융공사(재경부) 273만원 고지에 납부액이 아예 없었다.
대한주택공사(건교부)는 2천4백만원 고지에 400만원, 한국도로공사(건교부)는 5200만원 고지에 200만원, 한국가스공사(산자부)는 2000만원 고지에 300만원을 각각 납부했다.
10대 기업 역시 납부액이 지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고지는 8430건의 16억895만원 고지에 459건의 1억2653만원만 납부해 적십자회비 납부율이 7.9%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문 희 의원(한나라당)은 “이는 기업이 사회책임 경영하겠다며 사회공헌활동을 강조해왔지만 기본적인 회비납부도 하고 있지 않은 것은 자기 회사를 홍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금융회사의 경우 지난해 기준 보험회사는 3조 원의 순이익을 내고도 납부율이 0.8% (612만 원)이며 증권회사는 2.6조 원의 순이익을 내고도 납부율이 5.7% (1582만 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문 의원은 “공공기관, 대기업,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성은 무겁다”며 “이들 기업·기관의 적십자 회비 납부 실적을 볼 때 그 책임성의 일부도 이행하고 있지 못하다며 올해가 비록 얼마 남지 않았지만 여느 해와는 다른 실천을 보여야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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