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中企상대 외자유치 사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0-31 20:47:2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해외자금 알선해 주겠다” 속여 28억 가로챈 둘 구속”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1일 자금난을 겪는 국내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해외자금을 유치해 주겠다고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금융알선업체 A사 대표이사 홍 모(46)씨 등 2명을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또 미국 뉴욕에 거주 중인 또다른 대표이사 최 모(65)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A업체 부산지사 김 모(64)씨와 영업사원 전 모(34)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 등은 지난 2004년 3월16일 P건설회사 대표 강 모(64)씨에게 ‘IMF 때 20억 달러 외자유치 실적이 있다’, ‘3~6개월 내에 멕시코 소재 O캐피탈로부터 1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해 주겠다’고 속여 사업계획서작성비 등 명목으로 2700만원을 받는 등 총 11회에 걸쳐 2억9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최씨 등은 2003년 11월부터 올 8월2일까지 같은 수법으로 총 23개 국내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약 28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건물과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건물에 금융알선 회사 사무실을 차려놓고 전씨 등 영업사원들에게 대상업체를 물색, 접근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국내자금 대출이 어려워 자금난을 겪고 있고 외자 유치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들을 선정해 범죄를 저질렀다”며 “돈 없고 힘없는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한 범죄”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미국 뉴욕에서 유령회사(A금융알선업체 본사)를 설립, 운영하면서 국내 C은행 뉴욕지점 등의 계좌로 자금을 이체 받는 등 미국으로 영향을 미치기 힘든 국내 수사력의 한계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