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지역 주민의 실질적인 이익 검토할 것”
시의회 “주민의사 반영안돼… 성급한 결정 잘못”
경기도 부천시 오정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군부대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군부대 이전 후 또 다시 군 관할인 국방의료원 건립이 대두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게다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군부대 이전 부지에 국방의료원 건립 계획의 타당성 논란이 선거 이슈화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최근 원혜영 국회의원(부천오정·민주신당)은 의정보고서를 통해 자신이 행정자치위원회에서 국방위원회로 옮긴 이유가 군인병원 유치를 위해서라고 밝혀 국방의료원 건립을 공식화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제269회 정기국회에서 한나라당 고조흥 의원(경기여주·국방위)이 “부천에 국방의료원 건립은 예산 낭비”라며 원 의원과 상반된 주장을 펼쳐 주목을 끌고 있다.
고 의원은 원 의원과 같은 국방위 소속임에도 지난 15일 정기회 질의에서 기획예산처장관에게 사단급 이하의 의무대 지원이 시급한 마당에 5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가야 하는 국방의료원 건립이 과연 타당한가를 따졌다.
고 의원은 또 “기존의 수도병원이 성남에 위치하고 있는데도 부천에 건립하는 이유와 병원 건립이 필수적인 것이라면 병력의 밀집으로 환자의 접근성이 양호한 전방이나 거점병원으로 계획 중인 양주병원이 타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문제는 국회만이 아니라 제139회 부천시의회 임시회에서 박노설 의원(4선·오정)이 “오정구의 지역 미래를 결정하는 사업에 있어 오정동 주민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해당 군부대 부지가 오정구의 마지막 미래의 땅으로 성급한 결정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부천시는 지난 25일 박노설 의원의 시정 질의 답변을 통해 “국방부의 건립 방침과 주민의견을 상호 연계해 보완과 조정을 통해 국방부 의료발전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실질적인 이익을 검토할 것”이라며 “11월 중 국방부의 주민 설명회 이후 오정구 전체 구민의 여론을 수렴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원 의원은 지난 14대 총선 당시 오정구 오정동 629번지 일원 군부대 부지를 시민들에게 되돌려 줄 것을 주장하며 이를 선거에 이슈화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국방부는 오정동 군부대 부지에 국방의료원을 건립코자 내달부터 주민의견 수렴과 기본설계를 한 후 오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실시설계 및 준공을 끝낼 계획으로 알려졌고 늦어도 내달 까지 사전 사업지역 기초계획 수립과 부천시와 협의를 남겨 놓고 있어 시의 판단이 지역 주민들에게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다.
/부천=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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