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검단지역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을 연결하는 도로개설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인천시는 24일 정부가 지난 6월 총 1123만9000㎡(약 340만평) 규모의 검단신도시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 고시함에 따라 신도시 예정지구 내에서 현재 진행 중인 4개 도로 사업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도시 예정지구에는 검단지역 7개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가운데 원당지구(5106가구), 불로지구(1280가구)가 포함돼 있고 인근에 마전지구(2165가구), 당하지구(3431가구), 검단2지구(3797가구) 등이 자리잡고 있다.
공사 중단을 검토하는 도로는 원당~불로 1.7㎞(4차선)와 원당~마전 3㎞(4차선), 당하~346번지방도(검단~김포) 1.5㎞(8차선), 대곡동~346번지방도 0.95㎞(8차선)로 이들 도로는 토지보상을 평균 95%가량 마쳤으며 각각 170억~23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10~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인천도시개발공사와 공동시행하는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 이들 도로가 신도시의 전체적인 설계와 도로망에 맞지 않아 무용지물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최근의 신도시 도로방식은 차도, 녹지, 인도, 자전거도로를 모두 갖추고 있는 반면, 이들 도로는 차도와 인도만 있는 옛 방식이어서 신도시 개발 구상과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신도시 조성을 위해선 도로 밑에 전기, 상하수도시설 등의 기반시설을 묻어야 하기 때문에 새 도로를 미리 개통하는 사업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들 도로의 내년도 예산을 전액 삭감한 상태다.
문제는 공사 중단을 검토 중인 도로들이 심각한 검단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수년 전부터 추진됐지만 예산부족을 이유로 늦어졌고 이번에 사업이 아예 중단될 경우 도로 설계와 시공 기간 등을 감안할 때 주민들은 최소 5년간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4개 도로에 이미 81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막대한 혈세낭비가 우려되는가 하면 해당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여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시는 내달 중으로 4개 도로 사업의 중단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해당지역 교통대책으로 도로 규모를 줄여 왕복 2차선으로 계획된 노선을 완공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천=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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