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4일 오전 신정아씨와 변양균 전 정책실장을 각각 소환해 횡령과 외압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정아씨 ‘학력위조’와 ‘권력층 비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4일 “신씨와 변 전 실장을 오전 중에 각각 소환해 혐의 입증을 위한 보강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씨는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서부지검에 도착했으며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미술관 후원금과 미술품 알선료 횡령 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이보다 10분 먼저 도착한 변 전 실장에 대해서는 경기 과천 보광사에 2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한 배경과 신씨를 동국대 교수와 광주비엔날레 예술 감독으로 추천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작용했는지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검찰은 전날 예정에 없던 성곡미술관 박문순 관장을 전격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박 관장은 3일 오후 3시께 서부지검으로 출석해 4시간동안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검찰은 신씨가 2004년부터 조형물을 세우려는 D기업 등에 조각가 홍 모씨의 작품 여러 건을 알선하고 수억원의 리베이트를 챙긴 사실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박 관장을 소환했으며 리베이트 수수 의혹과 관련, 혐의 입증에 수사력을 집중시켰다.
검찰은 또 박 관장을 상대로 신씨가 서울 종로구 세종로의 오피스텔 ‘경희궁의 아침’에 입주한 올해 초 신씨에게 입주금 2000만원을 제공한 경위를 추궁했으며 이것이 변 전 실장을 통해 김 명예회장의 사면을 도와준 데 대한 사례인지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명예회장은 2004년 횡령과 배임 등 회사 재산 31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대검찰청 공적자금비리합동단속반에 구속 기소됐으며 지난 2월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아 특별 사면됐다.
반면 검찰은 박 관장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수억원의 돈뭉치 조성 경위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전격 실시된 박 관장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40억~5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돈을 발견하고 이를 압수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관장의 자택에서 압수한 거액에 대해서는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한편 검찰은 성곡미술관 후원 기업체 관련자와 동국대·광주 비엔날레 관련자 및 보광사 관련 참고인 등을 불러 조사를 실시한 뒤 다음주께 구속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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