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날 오전 8시께 신씨를 검찰청사로 데리고 와 신씨와 관련된 의혹들에 대한 조사를 속개했다.
검찰은 전날에 이어 신씨가 학위를 위조하게 된 경위와 5억원에 달하는 주식계좌의 출처, 그리고 기업과 은행으로부터 10억원 상당의 후원금을 협찬 받은 배경에 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미국 도피생활의 행적과 자진 귀국 배경 등에 대해서도 취조하며 배후에 변양균(58)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개입이 있었는지 대해서도 이틀째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신씨의 조기 귀국과 변 전 실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수사팀으로 수사가 어려움이 따른다고 판단, 수사팀을 대폭 보강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대검 중수부의 검사 3명과 수사관 5명, 계좌추적팀 2명을 지원받고, 서부지검 특수수사 전문검사 1명을 의혹 수사팀에 편입시켰다.
검찰 관계자는 “변 전 실장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변 전 실장을 소환 조사한 뒤 보강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 생겼다”며 “신씨가 예기치 않은 상태에서 출석해 기존 수사 인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대검찰청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신씨에 대해 이르면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조만간 변 전 실장을 재소환해 보강 수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씨가 사문서 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고소사건의 혐의를 입증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신씨의 고소사건 혐의 이 외에도 성곡미술관 대기업 후원금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변 전 실장 사법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해봐야 알 수 있겠다”며 말을 아꼈다.
변 전 실장을 불러 밤 12시까지 장시간 조사를 벌인 검찰은 변 전 실장의 진술을 바탕으로 보강 수사를 벌인 뒤 다시 소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변 전 실장의 조사는 1차 조사로써 수사의 한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며 “일단 신정아씨에 대한 조사를 하고 난 뒤에 변 전 실장을 다시 부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신씨 변호인측과 변 전 실장 사이에 ‘입맞추기’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보안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변 전 실장과 신씨가 그간 수사협조 등을 두고 조율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 진행상황이 노출되면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수사보안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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