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메트로(1~4호선)에 따르면 SK텔레콤(영상통화) 방송광고에 사용되는 효과음이 전동차 도착안내방송 앞 부분에 삽입돼 지난 13일부터 2호선 15개 편성(1개 편성 10량)에서 방송 중이다.
SK텔레콤 효과음이 나온 뒤 ‘이번 역은 ○○, ○○역 입니다’는 멘트가 나오는 식이다. 특히 이 효과음은 서울메트로로부터 심의도 받지 않은 채 광고대행업체가 임의로 삽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동차 음성광고 중 특정기업을 연상시키거나 직접적으로 홍보하는 브랜드 광고를 단계적으로 축소, 내년부터는 전면 중지할 계획이라던 서울메트로의 방침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
특히 서울시도 ‘전동차 광고방송은 지하철의 공익적 목적과 시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서울YMCA 등이 청구한 시민감사에서 서울메트로에 개선을 권고하기도 했던 사안이다.
이와 관련, 서울메트로 홈페이지(www.seoulmetro.co.kr)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는 ‘연이어 들려오는 효과음에 세뇌당하는 기분’이라고 항의하는 시민들의 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시민 주 모씨는 “며칠전부터 2호선에서 SK텔레콤 광고 신호음이 계속 들려 신경이 거슬린다”며 “지하철에서 장시간을 보내는 무고한 시민들을 세뇌시키지 말라”고 항의했다.
회사원 서 모씨도 “광고도 정도가 있다. 1시간 전철을 타면서 그 소리를 14번 이상 듣고 있자면 세뇌당하는 기분”이라며 “광고는 충분히 눈으로 괴롭게 보고 있으니 귀까지 괴롭히지는 말라”고 성토했다.
대학생 이 모씨도 “정차역 안내방송 전 소리가 얼마나 거슬리는지, 휴대폰 회사의 광고성이 너무 강하다. 지하철이 기업광고를 하는 곳만은 아니잖냐”며 “그 소리를 없애달라”고 요구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광고대행업체 관계자들의 입력오류로 지난 13일부터 2호선 15개 편성에서 방송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마디로 말해 방송사고”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심의도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의도적으로 삽입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사실을 확인 후 곧바로 삭제를 요구했으며, 2~3일 이내로 삭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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