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란 없어 시민의식 빛나… 종로 한산하고 외곽도로 정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9-10 19: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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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차 없는 날’ 출근길 승용차 통행량 23% 감소 ‘서울 차없는 날’인 10일, 버스 이외의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된 종로 일대 등 도심부는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지만 평소 정체현상을 빚었던 강변북로 등 일부 구간은 어김없이 정체를 빚었다.

그러나 서울차없는날조직위원회 조사결과 출근길 승용차 통행량이 23%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도심 교통난 완화와 대기질 개선을 위해 시행된 차없는 날 행사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

▲서울도심 ‘휑~’… 올림픽대로·강변북로 정체는 ‘여전’
이날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출근시간대인 이날 오전 7~9시 종로 등 도심부는 평상시보다 소통상황이 좋았다. 반면,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은 평소와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실제 이날 오전 8시 노선버스 이외의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된 ‘차 없는 거리’ 세종로 사거리~동대문 2.8㎞ 구간은 서울의 도심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4시~오후 6시 이 구간에서는 노선버스를 제외한 모든 차량의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노선버스는 왕복 8차로 중 중앙부 2개 차선에 가설된 임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통해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특히 사전에 홍보가 잘 이뤄져서인지 종로 방향으로 차량을 진입하려는 차량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물론 강변북로 등 상습정체구간의 지·정체는 이날도 반복됐지만 우려했던 큰 혼잡은 없었다.

교통지도에 나선 종로구청 도시계획과 이명만(38)씨는 “짐을 실은 화물차량들이 업무 관계로 진입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통제에 잘 따라주고 있다”며 “특별히 마찰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출근길 승용차 통행량 23.6% 감소… 목표치 초과달성
녹색교통운동 등이 참여한 서울차없는날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승용차 통행량은 평상시보다 23.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당초 목표했던 20%를 초과 달성한 셈.

전체 교통량 조사는 서울지방경찰청 종합교통센터에서 서울시 121개 지점에서 차량검지기로 실시간 조사되는 데이터를 활용하고, 자가용 교통량을 알아보기 위해 13개 지점에서 진행됐다.

지난 3일과 차 없는 날 당일인 10일 출근시간대(오전 7~9시) 교통량은 57만3316대에서 44만7421대로 22.0%(12만5895대) 감소했고, 도심 교통량은 9만2968대에서 7만1758대로 22.8%(2만1183대) 줄었다.

녹색교통운동이 조사한 13개 지점의 출근시간대(오전 7~9시) 교통량은 8만7899대에서 7만3005대로 16.9%(1만4894대) 감소했고, 자가용 교통량은 5만8160대에서 4만4448대로 23.6%(13만712대) 줄었다.

이번 차없는 날은 종로에서는 버스만 통행했기 때문에 종로를 뺀 조사교통량은 7만8680대에서 7만2317대로 8.1%(6363대) 줄었고, 자가용 교통량은 5만2270대에서 4만4448대로 15.0%(7822대) 감소했다.

▲“도로 뚫려 시원”·“왜 하필 월요일”…의견 ‘분분’
통행속도도 크게 늘었다. 이날 오전 8~9시 시내 평균 통행속도는 31.0km/h로 2006년 평균통행속도(22.9km/h)보다 7.4km/h 증가했다. 율곡로, 종로, 청계천로 등 도심 통행속도도 지난해 평균(14.4km/h)보다 11km/h 증가했다.

출근시간 종로 일대에서 ‘공짜’ 승객들로 가득 찬 시내버스를 운전했던 기사 신양화(54)씨는 “차량들이 많지 않아 운전하기 편했고 승객들도 대부분 만족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량이 줄어든 만큼 매연과 소음도 덜해져 좋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종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노원호(36)씨는 “차가 다지니 않으니까 조용하고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왜 하필 월요일이냐”는 등의 불만섞인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한 30대 회사원은 “종로가 통제돼 불편을 겪었다”며 “평소 월요일과 비슷한 시간에 나왔는데 지각하게 생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광장시장 상인들도 “차가 다녀야 장사를 하는데 택시조차 다니지 못하게 하니 재래시장에 누가 오겠냐”며 “물건을 실어 나를 짐차나 택시의 진입은 허락해 줘야 한다”고 성토했다.

한편 녹색교통운동 민만기 사무처장은 “20% 이상 통행량을 감축한 것은 큰 성과”라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많이 협조해 주신 덕분에 이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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