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터널 발암물질 ‘뒤범벅’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9-03 20: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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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경 서울시의원, 벤젠 기준치이상 검출… 운전자 건강 위협 서울 정릉터널내의 공기 중에서 발암물질인 석면과 벤젠, 기준치 이상의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검출돼 운전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서울시의회 남재경 의원에게 제출한 서울시의 ‘터널내 대기오염물질 조사결과(6월15일 실시)’에 따르면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중 벤조피렌 등 16개 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발암물질인 벤조피렌(1.43ng/㎥), 크리센(2.11ng/㎥), 벤조플로난신(2.24ng/㎥), 인데노(1,2,3-cd)파이렌(2.55ng/㎥), 벤조안트라센(1.64ng/㎥) 등은 모두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벤젠(benzene)도 기준치(5㎍/㎥)를 넘긴 6.85㎍/㎥이 검출됐으며, 기준치(0.01s/cc) 이하이기는 하지만 석면(0.002s/cc)도 검출되는 등 터널내 공기의 발암물질 오염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2월 남 의원의 의뢰를 받아 보건환경연구원이 정릉, 남산3호, 홍지문, 북악 등 4개 터널에서 실시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에서도 정릉터널은 미세먼지와 소음에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남 의원은 이와 관련, “서울시의 대개환경 개선대책에 터널에 대한 개선방안이 누락됐으며, 뚜렷한 대책도 없다는 점과 상당수 위험물질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련 법규정이나 기준의 미비로 인해 새로 건설되는 경우에도 터널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미흡하다”며 “보다 체계적인 검토와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벤조피렌 등과 함께 검출된 일부 PAHs의 경우 관련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석면 등은 기준치 이하라는 이유로 ‘적정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개선책 마련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실제 서울시 건설안전본부는 남 의원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정릉터널의 대기오염물질(석면 등 28항목)을 측정한 바 양호하게 적정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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