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적인 꽃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속에 지난 5월 처음으로 ‘심학산 돌곶이 꽃마을축제’를 개최했다.
시는 이 축제를 위해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100만송이 이상의 화초류를 식재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펼쳐 시가 바라는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행사가 끝난 현재의 축제장은 잡초가 무성하고 일부 지역은 각종 쓰레기와 오물로 악취가 풍기는 등 흉물로 변해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주민과 관람객들에 따르면 지난 5월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열린 ‘심학산 돌곶이 꽃마을축제’ 이후 관리소홀과 무관심으로 행사장 주변이 쓰레기가 산재하는 등 아름답던 꽃마을이라는 이미지보다 악취가 풍기는 흉물도시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꽃축제의 상징이었던 꽃대궐 주변에는 꽃을 담았던 플라스틱 용기 수백개가 버려져 있어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으며 솟대 등 예술작품이 전시된 모자이크공원은 오랜 물고임현상으로 악취와 함께 기름띠가 형성돼 환경오염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다.
또한 꽃축제 기념 불꽃놀이를 했던 꽃동산은 성토한 벽면이 붕괴돼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야생화 대신 설치된 바람개비 또한 탈색돼 흉물스런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행사를 주관했던 파주시는 행사 이후 무관심과 방치로 일관하고 있어 ‘전시성 행사’라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이 모(아동동 팜스프링아파트)씨는 “수십억원 예산을 들여 치러진 행사와 조성된 마을을 이렇게 방치하고 있는 것은 관리기관의 책임의식 부족”이라며 “역시 우려했던 1회성 행사라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은 “행사 이후 시에서 꾸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는데 너무 무관심한 것 아니냐”며 “내년 행사에도 얼마나 많은 혈세가 들어갈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꽃축제는 심학산 돌곶이 마을과 15만여 평의 들판을 이용한 들꽃과 출판도시의 책, 그리고 파주를 상징하는 명산인 심학산과 한강.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드는 교하의 자연을 주제로 한 행사로 시 예산 10억여원(시 주장)과 생태습지공원조성비(도비) 10억원 등이 들어갔다.
/파주=조영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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