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버스운전사는 여대생 성추행까지
결혼 20주년을 기념, 거액을 들여 유럽을 여행했다. 그러나 가이드는 저질이었고, 외국인 버스운전자는 성추행까지 자행했다. 그런데도 재벌그룹 계열인 H여행사는 ‘나 몰라라’며 버티고 있다.
J씨 가족은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9일간 4개국을 도는 서유럽 관광을 다녀왔다. 하지만 여행은 이들 가족에게 악몽이 됐다. 가이드의 무책임한 행동과 안하무인 격인 태도, 모멸감을 주는 언동 등으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J씨의 주장에 의하면, 여행사 가이드는 이탈리아 도착 첫날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일행을 버려둔 채 개인 용무를 보느라 자리를 비웠다. 호텔을 못 찾아와 오히려 일행에게 호텔 연락처를 물었을 지경이다.
“가이드에게 잘못 보이면 국물도 없다”고 을렀다. 관광 도중 어린이를 잃어버릴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가이드는 “어린이는 부모가 직접 책임져야 한다”며 발뺌할 뿐이었다.
불미스러운 사건까지 터졌다. 이탈리아 버스기사가 우리나라 여대생 2명이 투숙한 로마의 호텔 방에 술을 들고 잠입한 것이다. 그는 여대생의 가슴을 만지려 들면서 침대에 누이는 등 성추행을 시도했다.
H여행사는 가이드의 잘못이 있다는 J씨의 주장을 대부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항공, 호텔, 식사 등 일정표상에 표기된 물질적 피해가 없다는 점을 들어 보상을 거부하고 있다. 정신적 피해부분은 금전으로 산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성추행에 대해서는 “성적인 내용이고 개인의 프라이버시에 긴밀히 관련된 것이라 해당 고객과 별도협의로 진행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번 유럽 가족여행을 위해 760여만원을 지출한 J씨는 “여행 후유증으로 우울증에 걸릴 정도”라며 사과 한 번 제대로 안하는 여행사에 분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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