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중부경찰서는 11일 자신의 집에서 부모를 살해한 이 모(23)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씨는 이날 오전 4시께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아버지(63) 집에서 일가족 4명에 흉기를 휘둘러 아버지와 어머니(51)를 살해하고 누나 2명도 다치게 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이씨는 이같은 범행을 지난달 중순부터 치밀하게 계획해 지난달 21일께 어머니와 두명의 누나 이름으로 보험을 가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씨는 자신의 알리바이를 위해 사건 전과 후 자신의 집에서 200여미터 떨어진 친구집에서 머물며 범행 사실을 숨기려 했다.
이씨는 사건 전날인 10일 저녁부터 친구 A(23)씨의 집에 머물다가 자정께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범행당일 오전 3시께 현관문을 따놓고 A씨 집으로 향했다.
잠시후 오전 3시30분께 이씨는 다시 A씨 집을 나서 집에 돌아가 미리 준비한 복면을 쓰고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후 다시 친구 집에서 게임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후 이씨는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해 위독하다는 친척의 전화를 받고 병원에 가서도 태연하게 행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흉기에 찔린 누나의 신고와 이씨의 방에서 발견된 흉기 등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씨를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린 경찰은 병원에 온 이씨에게 임의 동행을 요구, 추궁한 끝에 오전 9시40분께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
이날 이씨의 방에서는 범행에 사용했던 흉기가 발견됐고 이씨의 집에서 200m 떨어진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 밑에서 혈흔이 있는 복면과 이씨의 것으로 보이는 운동화, 장갑 등이 발견됐다.
한편 경찰조사에서 이씨는 범행당시 자신의 아들임을 알고 `하지말라, 그만하라`고 말리는 어머니까지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더 경악케 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정확한 사건 경위가 밝혀지는데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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