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대북교류사업 재개 움직임=인천시는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단행으로 전면 중단했던 대북교류 사
업을 남북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계기로 전면적인 재검토에 들어갔다.
시가 검토하고 있는 사업들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공동개최 추진 ▲인천시민 개성 시내, 유적지 참관 ▲남북 문화예술공연 정례화 ▲청소년의 북한 문화 및 유적지 답사 등이다.
특히 아시안게임 공동개최의 경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상 ‘1개 회원국 1개 도시 개최’ 원칙과 대회 시설 준비, 관람객 출입국 등 현실적인 문제로 여러 종목의 분산 개최는 어렵더라도 북한과 연계한 마라톤 코스 조정 등 상징적인 의미의 남북 공동개최 성사 가능성은 이번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시는 남북교류협력조례를 제정해 2005년 40억원과 지난해 20억원, 올해 10억원 등 총 70억원의 남북교류 협력기금을 조성, 도로포장용 피치와 건물도색용 페인트, 어린이 돕기 물품 등을 북측에 전달했으며 현재 33억여원이 남아 있다.
◆인천 백령도 주민 고향땅 밟는 계기가 됐으면=인천 백령도는 북한 땅과 해상으로 맞닿아 있고 바로 앞에 황해도 해주 지역 등이 바라다 보이는 데다 전체 주민 4700여명 가운데 30% 가량인 1500여명이 실향민이어서 남북관계에 대한 관심이 다른 어느지역보다 크다.
특히 2002년 6월의 서해교전을 눈으로 지켜본 주민들은 정상회담 소식이 알려지자 크게 환영하며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인 남북관계 진전이 이뤄져 주민들에게 군사적 불안감을 덜어주고 경제활동에도 큰 도움이 되기를 고대하는 분위기다.
◆인천 바닷모래 채취업체 북한산 모래채취 기대=인천지역 10여개 바닷모래 채취업체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제협력 실무급 협상도 수반될 것으로 기대하며 현재 30시간이 걸리는 인천∼해주간 운항거리가 단축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모래채취선은 남북간의 대치로 인해 인천에서 해주 앞바다까지 직항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ㄴ’자 형태로 우회 운항하고 있다.
항로 직선화가 성사된다면 운항시간 단축으로 유류비의 절감은 물론 국내에 안정적인 모래 공급을 꾀할 수 있고
북한 역시 더 많은 사용료를 남한 업체로부터 받을 수 있어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는 또 예성강, 임진강 등지에서 강모래를 채취하는 방안도 남북 당국에 건의해 왔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 황해도민회 고향땅 밟을 수 있을까 기대=인천시 남구 숭의동에 있는 황해도민회는 한국전쟁 전후로 고향 황해도를 등지고 남한으로 넘어온 실향민 1, 2세를 비롯해 이들이 남한에서 낳은 3세까지 2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도민회의 사무총장인 이동재씨는 지난 1948년 당시 16세 나이로 황해도 옹진군에 있던 부모님과 형제들을 남겨둔 채 홀로 남한으로 내려왔다. 사상 2번째로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에 이동재 사무총장은 “이북에 가서 혈육의 생사확인도 하고 고향흙도 만져볼 수 있도록 회담이 잘 성사되길 바란다”며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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