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아프간 가즈니주의 탈레반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대표단이 지난 3일 있은 전화 협상에서 이 같은 사정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탈레반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측은 당시 “우리로선 역부족이다. 당신들의 요구에 응할 수 없는 처지”라고 이해를 촉구했다고 한다.
한국인 인질들의 석방 조건으로서 수감된 대원들을 풀어줄 것을 강력히 고집해온 탈레반은 전화교섭에서 한국측에 아프간 정부가 석방에 동의하도록 압력을 가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신문은 관측했다.
신문은 또 양측이 대면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4일에도 전화를 통해 교섭을 계속했으며 탈레반이 자신의 지배지역에서 만나자고 주장한 반면 한국측과 아프간 정부 경우 피랍을 우려해 난색을 표시했다고 소개했다.
탈레반의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은 지난 3일 밤 “유엔이 신변 안전을 보장하면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다”고 타협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소식통들은 납치사건이 발생한지 2주일째를 맞이하면서 21명의 인질을 분산 관리하는 탈레반 대원들 사이에서 “전원 살해하든가 아니면 모두 풀어주든지 하루 빨리 결론을 내려 달라”는 불평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탈레반의 현지 사령관은 “앞으로 며칠만 참으라”고 명령했다고 소식통은 밝혀 조만간 인질들의 운명이 결정될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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