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은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믿을 수 없다며 애써 냉정을 잃지 않으려 하고 있지만 정부 발표가 늦어지면서 더욱 불안해 하는 모습이다.
25일 납치범들이 피랍자 가운데 8명을 우선 석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해도 서울 서초동 한민족복지재단에서 대기하고 있던 피랍자 가족들 사이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가족들의 기쁨도 잠시, 곧이어 납치범들이 한국인 인질 가운데 1명을 살해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가족들은 크게 술렁이며 슬픔과 불안에 휩싸였다.
특히 납치범들이 살해한 인질 1명이 남성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통곡과 함께 실신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어 살해된 피랍자가 배형규 목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오자 모두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리기도 했다.
현재 배형규 목사의 가족들은 한민족복지재단이 아닌 제주에 있는 본가에 머물며 상황을 전해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된 박혜영씨의 이모부는 “인질 살해 소식에 가족들 모두 큰 충격을 받았으나 아직 사실 확인이 되지 않고 있어 모두들 냉정하려고 노력 중이다”며 “사실이 아닐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족복지재단회장 김형석 회장도 “인질이 살해됐다고 처음 보도한 알자지라 방송도 제보자가 몇 차례 거짓된 정보를 전해와 신뢰하지 않고 있다”며 “외교부와 계속해서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인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한민족복지재단에는 사회 각계에서 피랍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지기도 했다.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는 늦은 밤 피랍자 살해 소식에 재단을 방문했지만 깊은 슬픔에 빠진 가족들을 만나보지는 못하고 돌아갔고, 법륜 스님도 위로방문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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