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자 남편이 엽총 살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7-23 21: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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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실종 40대 부녀자 사채업자 2명 암매장 실종된 40대 여성 사채업자 2명이 실종 144일만에 채무자의 남편에 의해 엽총으로 살해돼 암매장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안성경찰서는 23일 사채업자 여성 2명을 엽총으로 살해하고 암매장한 유 모(47)씨를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유씨로부터 살해된 사채업자의 아반떼 승용차를 건네받아 분해한 뒤 엔진 등을 이집트로 수출한 차 모(44)씨 등 4명에 대해 증거인멸 및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추가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3월 1일 오후 8시30분께 박 모(45·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빌린돈을 줄테니 집으로 오라고 유인해 동행한 심 모(45·여)씨와 함께 자신의 선산인 안성시 사곡동 야산으로 납치, 엽총 1발을 발사해 살해한 뒤 암매장 한 혐의다.

유씨의 지역 후배인 차씨 등은 유씨의 부탁을 받고 범행현장에 있던 박씨 소유 신형아반떼 승용차를 시내 폐차장으로 몰고가 분해한 뒤 엔진 등을 중고 수출업자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살해 당시 유씨는 숨진 박씨 등에게 유씨의 처(35)에게 빌려준 돈 5000만원에 대해 2000만원만 받고 끝내자고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한 박씨가 담보잡힌 집을 경매처분하겠다고 말한데 격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경찰은 당초 여성 2명이 승용차를 타고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납치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펴 왔으나 별다른 단서를 잡지 못하다 중고자동차가 해외에 수출됐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펴, 지난 3월 실종차량의 엔진번호를 확인한 결과 동일 차량이 이집트로 수술된 단서를 포착해 사건의 실마리를 잡았다.

경찰은 용의자 유씨가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피해자 2명을 동시에 제압하기 힘든점과 사체암매장 굴착작업 등으로 봐서 단독범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공범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가담자 여부를 추궁 중이다.

한편 경찰은 23일 사체가 암매장된 안성시 사곡동 야산에서 사체발굴작업을 벌여 박씨 등 사체 2구를 수습했다.

경찰 감식반이 이날 깊이 2m 가량 땅 속을 파헤치자 사체 2구가 알몸 상태로 포개져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채 숨져 있었다. 사체는 비교적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발굴됐다.

경찰은 또 유씨의 자택에서 불법 소지하고 있던 엽총 1정과 공기총 1정, 실탄 100여발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평택=허선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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