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귀환 먼저” VS “경고무시 잘못”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7-23 21:33:2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아프간 피랍사건 시민들 엇갈린 반응 “기독교라는 이유로 비판보다는 한국인의 무사귀환이 먼저다”

“봉사활동도 좋지만 정부의 경고를 무시한 행동은 잘못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이 피랍된 지 닷새째인 23일 탈레반 무장 세력이 또다시 협상시한을 24시간(한국시간 23일 오후 11시30분) 연장했다.

협상이 다시 한 번 연장되면서 가족들은 잠시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긴장감은 더하기만하다.

그러나 초조한 가족들의 심정과는 달리 이날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의 한국인 피랍 사건을 두고 시민들은 상반된 의견을 나타냈다.

◇종교보다 무사귀환이 먼저

치안이 불안정한 나라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납치된 사람들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종교적인 문제를 떠나서 그들의 무사귀환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모(23·여·대학생)씨는 “일단 협상이 또다시 연장되면서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었던 상황이 잠시나마 벗어났다”며 “우리나라의 국민으로써 종교적인 문제를 떠나 그들이 무사히 가족들의 품을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모(32·회사원)씨는 “지금 인터넷상에서는 치안이 불안한 나라에서 봉사활동을 벌이던 한국인이 피랍됐지만 그들이 기독교라는 이유로 너무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며 “같은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그들의 안전과 무사귀환이 비판보다는 먼저다”라고 밝혔다.

◇정부의 경고를 무시한 행동

반면 피랍된 한국인의 봉사활동은 인정되나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간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 모(38·회사원)씨는 “우리나라도 봉사활동이 필요한 곳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위험한 곳이니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까지 무시하고 봉사활동을 펼친 것은 바람직한 행동이 될 수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정 모(28·대학원생)씨는 “한국인이 피랍된 소식을 듣고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위험한 곳임을 알면서까지 아프가니스탄으로 봉사활동을 가야만했는가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면서까지 한 행동이 그들의 안전은 물론 가족과 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