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공권력 투입 임박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7-19 20: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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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별 노사협상 모두 결렬돼 파국으로 치달아 홈에버 점거농성으로 촉발된 이랜드 노사분쟁이 일촉즉발의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랜드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관한 노사간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홈에버와 뉴코아 노조의 점거농성장에 공권력 투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8일 밤 8시30분부터 14시간에 걸쳐 진행된 4차 협상은 아무 결론도 내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홈에버, 뉴코아 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계산 근로자들에 대한 도급 철회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말부터 일부 점포에서 점거농성을 벌여왔다.

홈에버 노조는 월드컵점에서 20일째, 뉴코아 노조는 강남점에서 12일째다.

법인별 분리 교섭 형태로 진행된 최후 교섭에서 홈에버가 결렬 소식을 먼저 알렸다.

홈에버가 교섭에 실패한 결정적 배경은 3개월 이상 비정규직 직원들에 대한 고용보장과 일반 조합원들을 상대로 한 고발 건 등에서 노사간 이견을 보이면서다.

이랜드 일반노조 김경욱 위원장은 교섭 결렬 직후 브리핑에서 “사측이 조합원을 상대로 한 고소·고발 및 손배소를 풀어주지 않는 한 점거농성을 해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요구해오던 3개월 이상 근로자들의 고용보장 등을 사측에 모두 일임했지만 사측은 아무 것도 양보하지 않고 노조에 법률적인 압박만을 가하고 있다”고 사측을 비난했다.

이에 맞서 오상흔 홈에버 사장은 “노조에 점거농성 해제 후 협상을 요구해왔지만 노조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들의 요구만 늘어놓았다”며 “사측은 18개월 이상 근로자 중 10명에 대해 재계약을 체결하고 나머지 인력에 대해서도 고용보장을 약속하기까지 했다”고 교섭 결렬의 책임을 노조쪽에 돌렸다.

그는 또 “노조가 3개월 이상 근로자들에 처리를 회사에 일임했다고는 하나 3개월 이상 18개월 사이 근로자에 대한 향후 대책을 물어오는 등 행동이 일관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뉴코아 협상도 상호간 첨예한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뉴코아 김호진 노조 부위원장은 교섭 직후 브리핑을 통해 “계산직 근로자들에 대한 1년 뒤 용역 철회안은 보도된 내용과 달랐다”며 “고용보장은 전체 용역 근무를 거부하며 비정규직 계산원 223명 중 퇴직된 53명에 대해서만 1회성 한시적 복직에 해당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최종양 뉴코아 사장은 “정확한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노조 요구안보다 더 파격적인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맞섰다.

최 사장은 이어 “노조가 주장하는 1회성 복직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고통분담을 위해 임금 삭감 등을 받아들이고 협상을 마치면 타결 격려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랜드 사측은 홈에버와 뉴코아 노조 모두에게 점거농성을 풀지 않는 한 더이상 협상은 없다고 밝혔다. 사측이 고소고발건을 해제해야 농성을 풀겠다는 노조 입장이 워낙 완고하기 때문에 정부 개입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이상수 노동부장관은 18일 “교섭을 통해 이랜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적절한 방법을 통해 매장점거 상황을 해소하겠다”며 공권력 투입을 시사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9일 오후 5시 어청수 청장 주재로 이랜드 파업관련 경비대책 회의를 열고 공권력 투입 시점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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