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기강해이 ‘늑장 출동’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7-18 20: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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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업무는 뒤로한채 낮잠자거나 PC게임 즐겨 최근 경기 부천지역에 각종 폭력사건 등과 관련한 112신고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신고 후 경찰의 출동이 늦다는 항의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게다가 각종 고소고발 등의 민원을 뒤로한 채 경찰관들이 낮잠을 즐기는 현장이 포착되고 지구대장이 근무시간에 개인적인 업무를 보는 등 경찰관 근무태만의 실태가 드러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18일 경찰과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0시10분경 부천시 원미구 상2동 545번지내 노점상 단속을 하던 원미구청 위생과 직원 김 모(보건7급)씨 등이 술에 취한 불특정 취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위생과 직원들은 경찰 상황실에 수차례 신고전화를 했으나 해당 관서인 부천 남부경찰서 상동지구대 순찰차량은 신고 후 15분이 지나 현장에 도착해 사건을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구청직원 김씨는 집단폭행으로 전치 3주의 피해를 입고 중동 인근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6일 오후 1시30분경 모 언론사 취재팀이 부천 남부경찰서를 찾았으나 근무시간에 오수를 즐기는 경찰관들을 목격했다는 것.

실제로 수사과 경제팀 O 모, P모, K 모 수사관과 형사과 강력팀 E 모 팀장 등 관서내 5-6명 정도의 직원들이 업무는 뒷전인 채 오수를 즐기고 있었고 일부 경찰관들은 PC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취재팀은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수사팀의 한 직원은 민원서류를 분리하면서 ‘현재 각종 고소고발이 산더미처럼 쌓여 힘들다’고 말했다.

취재팀은 또 오후 2시경 남부서 관할 송내지구대를 방문해 지구대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지역내 순찰중이라던 직원의 말과는 달리 H모(경감) 지구대장은 “점심식사 후 개인적인 볼일이 있어 다녀오는 중”이라고 취재팀과의 통화에서 밝혔다는 것.

남부서는 현재 송내, 소사, 상동, 역곡 등 4개 지구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출동 건수가 비교적 적은 송내지구대는 순찰차량 3대와 43명의 지구대원이 일일 24건의 출동을 하고 있고 4개 지구대 중 가장 출동이 빈번하다는 소사지구대의 경우 일일평균 50여건이 조금 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부천 중부서의 5개 지구대 가운데 출동 건수가 가장 적은 내동지구대의 경우 40여명의 인원과 순찰차 3대로 하루평균 50여건의 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중동, 춘의 지구대는 일일 50-70여건의 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중부서 직원들이 근무 조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미구청의 한 관계자는 “노점상 단속 도중 취객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 했지만 15분 정도가 지나 현장에 도착해 해당 공무원들이 더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부천=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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